"땅…땅…땅"
역사적인 동해병기 법안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상원을 통과하는 순간, 랄프 노덤 상원의장이 법안 가결을 선포하며 의사봉을 힘차게 내리치자 방청석에 앉았던 한인 70여명은 서로 얼싸안으며 환호했다.
한복 차림으로 나온 고한식(82)씨는 "평생의 한을 푼 듯한 느낌"이라며 연신 박수를 쳤다.
당초 이 법안은 상원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졌었다. 그럼에도 한인들이 이처럼 감격스러운 반응을 보인 것은 바로 일본의 막판 로비공작 때문이었다. 이날 오전 10시를 넘겨 버스를 타고 리치먼드에 도착한 한인단체 관계자들은 본회의 시작에 앞서 '이상한' 분위기를 감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