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승이야!' IBK기업은행 선수들이 22일 후반기 첫 경기인 KGC인삼공사와 홈 경기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화성=기업은행)
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이 후반기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선두 질주를 이었다.
기업은행은 22일 KGC인삼공사와 화성 홈 경기에서 카리나(20점)-김희진(17점)-박정아(11점) 삼각 편대를 앞세워 3-0(25-21 25-19 25-16) 완승을 거뒀다.
2연승을 달린 기업은행은 승점 41(14승4패)로 2위 GS칼텍스(승점 35)를 멀찍이 따돌렸다. 반면 인삼공사는 5연패 수렁에 빠지며 3위 수성을 장담하기 어려워졌다. 4위 한국도로공사에 승점 1점 차로 쫓기게 됐다.
경기 후 이정철 기업은행 감독은 그러나 썩 만족스럽지는 못한 표정이었다. 이 감독은 "경기는 편하게 했지만 10일 동안 올스타 휴식기 때문인지 감각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채선아와 남지연 등이 초반 리시브가 불안하면서 쉽지 않은 경기를 했다"고 지적했다.
삼각편대가 득점은 그런대로 해줬지만 성공률은 미흡했다는 평가다. 이 감독은 "3세트 경기에서 20점, 17점, 11점을 올린 것은 괜찮았다"면서도 "다만 성공률이 모두 40% 초반에 머물렀는데 한 명은 50% 정도가 나왔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이어 "후반기 첫 경기는 일단 산뜻하게 치렀다"면서 "25, 29일 현대건설과 경기가 선두 유지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패장 이성희 인삼공사 감독은 수비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경기 전 목표했던 서브는 어느 정도 들어갔지만 리시브와 집중력이 떨어져 우리 플레이를 못했다"고 자책했다. 이어 "다음 상대가 GS칼텍스인데 연패가 길어지면 흥국생명과 경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걱정하면서 "다만 홈 경기인 만큼 연패 탈출에 희망을 건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