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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만 터지면,,, 철새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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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와의 공존을 고민해야

고창군 제공-고창동림저수지 가창오리군무

 

국내 대표적인 철새도래지 가운데 하나인 전북고창 동림저수지가 고병원성 AI 진원지로 의심받으면서 철새에게 곱지 않은 시선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철새 전문가들은 모든 것을 철새 탓으로 돌리는 것은 무책임하다는 지적이다.

가창오리를 추적해온 환경운동가 주용기(전북대학교 전임연구원)씨는 고창 동림저수지 폐사 가창오리에서 H5N8가 확인됐다지만 영암호 관찰에서는 특이 현상이 없었다며 역학조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가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용기 연구원은 "철새가 AI바이러스 보균상태에 있다 하더라도 이를 악화시킨 것은 사람들에게 있지는 않은 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각종 매립 사업으로 철새가 찾는 습지가 사라지면서 농경지 관개를 위해 인위적으로 조성된 저수지 주변 등 위험한 서식 환경으로 철새들이 내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이들 습지마저도 축사들이 가까이 신축되면서 서로 공존할 수 있는 최소한의 환경마저 사람들이 허물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가금류의 밀식 사육 등 공장형 축산이 맞물리면서 상황을 더욱 악화시킨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자치단체가 철새 서식지를 생태 관광지로 조성한다며 조망시설을 세우는 등 철새들에게 '불편한 동거'를 강요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AI의 진원지라는 오명을 덮어쓴 고창 동림저수지는 가창오리 군무로 유명해 사진 작가들이 몰리는 국내 대표 겨울 출사지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동림저수지 출입은 신고 또는 예약 등 사전 통제없이 이뤄지고 있고 이는 비단 동림저수지만은 문제가 아니다.

주용기 전문위원은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할 때마다 매번 철새를 용의자로 지목하지 말고 철새와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할 때"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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