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귀재 버핏, NCAA 남자농구 대진표에 1조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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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1-22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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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광란'(March Madness)으로 불리는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남자농구 디비전1 챔피언십 토너먼트의 열기가 올해는 더욱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21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 등의 보도에 따르면 '신중한 투자가'로 알려져 있는 워렌 버핏(83)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금융대출회사 '퀵큰'(Quicken)과 손잡고 NCAA 남자농구 68강이 펼치는 총 67경기의 승리팀을 완벽하게 맞추는 농구팬에게 10억 달러(약 1조1천억원) 상금을 걸었다.

상금은 2천500만 달러(약 270억원)씩 40년동안 지급될 예정이며 일시불을 원할 경우 5억 달러(약 5천300억원)를 받는다. 만일 승자가 2명 이상이면 상금은 똑같이 배분된다.

미국 농구팬들은 매년 3월 NCAA 남자농구 챔피언십 토너먼트를 앞두고 대진표(브래킷)가 결정되면 가족·친구·직장 동료끼리 이를 가지고 '누가 승리팀을 더 많이 맞추는가'를 겨룬다. 또 단체나 기업이 거액의 상금을 내걸고 콘테스트를 열기도 한다.

'퀵큰'의 사장 겸 마케팅 최고 책임자인 제이 파너는 "승리팀을 가장 많이 맞춘 브래킷에 100만 달러(약 1억원) 상금을 건 콘테스트들을 많이 보아왔다"며 "그렇다면 '완벽한 브래킷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라는 의문이 이번 행사의 동기가 됐다"고 밝혔다.

파너는 "10억 달러 정도면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는데 적절할 것이라 생각했다"며 "고객에게 놀랄만큼 멋진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목적이다. 억만장자가 될 수 있다는 기대는 그 목적에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경기 우승팀을 모두 맞춘 승자가 나타나면 상금은 버핏이 지급한다. 버핏은 이 콘테스트를 위해 퀵큰에 보험을 들었다.

퀵큰 측은 상금이 나갈 경우 버핏이 보험금으로 얼마를 수령하게 되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기반을 둔 미국 제 4위의 모기지(주택담보대출) 회사 퀵큰은 이 같은 위험 부담을 감수하는 이유에 대해 "미래 마케팅에 활용할 수백만 명의 이메일 주소를 확보할 수 있고 또 회사 이름을 잠재 고객에게 노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콘테스트 참가는 무료이며 참가 인원은 1천만 명으로 제한된다.

버핏은 이번 행사에 대해 "농구팬들 또는 억만장자에 도전해보고 싶은 사람 모두에게 좋은 거래"라면서 "매년 3월이면 수백만명이 어차피 브래킷을 채우고 겨루기를 한다. 10억 달러를 벌 수 있는 기회를 왜 잡지 않겠는가"라고 조언했다.

그는 "성공에 간단한 경로는 없지만 브래킷을 채워 온라인으로 접수하는 것보다 더 쉬운 일은 아마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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