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은석 기자/자료사진)
카드발급 이틀째인 21일 은행과 롯데백화점 카드센터 카드 재발급을 받으려는 고객들로 발 디딜틈이 없다.
21일 오후 롯데백화점 명동점에 마련된 카드센터에는 카드사 직원과 롯데백화점 직원들이 동원됐지만 카드 재발급을 신청하러 온 고객을 대응하기에는 인력이 부족했다.
카드센터 직원은 마이크를 통해 "12시 이후에 온 고객들은 절대로 처리가 불가할 것 같다. 안내사원에 처리 신청을 하고 가시는게 최선이다"라며 고객들을 돌려보냈다.
몇 시간씩 기다려온 고객들은 직원들의 공지에도 발길을 돌리지 못한 채 순서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주부 김 모(43)씨는 "집이 가까운 것도 아니고 일부러 시간 내서 왔는데 그냥 가면 또 언제 나와서 재발급을 받느냐"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롯데백화점 카드센터는 카드 재발급을 신청하러 온 고객들을 수용하지 못해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어놓고 가라고 설명했다.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어놓고 가면 3일이내 상담사들이 재발급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전화를 하겠다는 것이다.
이미 정보유출 피해를 입은 고객들은 번호를 적어놓는게 또다른 개인정보유출이 되는 건 아닌지 불안해 했다.
직장인 김 모(43)씨는 "콜센터, 홈페이지도 안되다 보니 직장인들은 해지할 방법도 없다"며 "일부러 시간 내서 왔는데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어놓으라고 하니 또다른 의심을 하게된다"고 말했다.
은행도 백화점보다는 차분한 분위기지만 번호표를 뽑고 몇 시간씩 기다리기는 마찬가지다.
김 모(58)씨는 "정릉에서 2시간 동안 기다리다가 재발급을 받지 못해 명동까지 나왔는데 1시간을 기다렸는데도 순서가 오지 않는다"라며 "일단 오늘은 돌아갔다가 내일 다시 나와야겠다"고 말했다.
고객불안이 증폭되면서 3개 카드사의 카드 재발급과 해지신청건수도 이날까지 115만건이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