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지난해 무역총액이 미국을 추월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중국 준관영 통신인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은 지난해 중국의 수출과 수입을 합친 무역 총액이 전년보다 7.6% 증가한 4조1천603억 달러로 집계돼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무역대국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11일 보도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지난해 중국의 무역 총액이 처음으로 4조 달러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우면서 미국의 무역총액에 비해 2천500억 달러가량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정부가 밝힌 지난해 1~11월 미국의 무역총액은 3조5천300억 달러였으며 12월을 포함한 연간 수치는 다음 달 발표될 예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월간 무역액이 3천억~4천억 달러 규모인 점을 감안하면 연간 기준으로 중국에 세계 1위 자리를 내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중국 해관총서(세관)는 전날 연간 무역통계를 발표하면서 중국이 미국을 앞설 것으로 예상했으며 미국의 CNN방송도 중국의 무역총액이 사실상 세계 1위로 올라섰다고 전했다.
지난해 초, 2012년 중국의 무역총액이 미국을 앞섰다는 주장도 나왔으나 중국 정부는 통계 기준이 다른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공식 부인한 바 있다. 중국의 지난해 무역 총액이 미국을 추월하면 사상 최초가 된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30년가량 연평균 10% 안팎의 성장을 이루면서 대외 무역을 확대했고 미국과 상호 의존적인 쌍방무역을 발전시킨 결실을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아울러 중국의 무역이 미국을 추월할 정도로 성장했지만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위안화 평가 절상, 노동력 비용 상승, 유럽과 미주시장 수요 침체 등 극복해야 할 난관들이 널려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