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환율…정부, "투기세력에 과감히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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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거시경제금융회의 개최…환율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제기

추경호 기획재정부 차관이 10일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최근 엔화 약세 등 환율 불안이 계속되는 가운데 앞으로 환율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엔저에 따른 중소기업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투기세력에는 과감히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연초부터 환율이 심상치 않다. 새해부터 원화 강세가 계속되면서, 지난 2일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050원까지 떨어지고, 이에따라 원/엔 재정환율도 1,000원 아래로 추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환율은 다시 소폭 반등했지만, 널뛰기를 하는 환율을 둘러싼 불안은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환율이 내려가면서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 수출 품목의 가격이 비싸져서, 해외시장에서 우리 상품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게 된다. 특히 엔화 약세로 일본 상품의 가격이 내려가면서, 일본과 시장이 겹치는 품목의 경쟁은 더욱 거세지고, 이는 수출기업들의 실적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환율 불안이 커지자 정부는 10일 추경호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환율 시장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는 박원식 한국은행 부총재와 고승범 금융위 부위원장, 조영제 금감원 부원장, 김익주 국제금융센터 원장이 참가했다.

추경호 차관은 "지난해 후반부터 지속된 일방적 시장심리가 최근들어 조금 완화되는 모습"이라면서도 "외환시장을 둘러싼 대내외 여건은 그리 평온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특히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엔저 심화 등 대외적 요인과 외국인 자금 유출입, 경상수지 등 수급요인을 감안할 때 환율 변동성이 양방향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전망했다.

정부는 이에따라 엔화 약세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 중견기업에 대해 긴급 경영안정자금과 환변동 보험을 지원하는 등 지원 대책을 차질없이 시행하고 필요시 추가지원 방안도 강구하기로 했다. 또, 시장 쏠림과 투기세력 등 불안 조짐에 대해서는 신속하고 과감하게 대응해, 시장심리를 안정시키는데도 주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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