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이산가족 상봉행사 실무접촉 거부 (3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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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계절에 만나요…총포탄 오가는데 상봉 편치 않아"

 

북한이 정부의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실무접촉 제의를 거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은 9일 오후 통일부 앞으로 통지문을 보내 이같은 입장을 전달했다.

북측은 통지문에서 "남측에서 전쟁연습이 계속되고, 곧 대규모 합동군사연습이 벌어지는데 이산가족 상봉을 맘 편히 할 수 없다"며 "남측에서 북측의 제안도 함께 협의할 의사가 있다면 좋은 계절에 마주 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통일부는 북측의 통지문에 대해 오는 10일에 실무접촉을 갖자는 정부의 제안을 거부한 것으로 판단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그러나 "북측이 '좋은 계절에 마주 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여지를 두고 있는 점을 볼 때, 상봉행사 자체를 거부한 것은 아니고 유보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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