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출산율 높이자"…콘돔·정관수술 지원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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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1-07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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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장려로 전환…하메네이 "머지않아 노인들의 나라 될 것"

 

지난 20년간 출산율을 성공적으로 억제해온 이란이 이제 고령화돼가는 인구를 상쇄하기 위해 다시 출산을 촉진하고 있다.

그간 무료로 보급된 콘돔이나 정부가 지원해온 정관수술이 퇴출당하는 대신 대가족을 칭송하는 설교가 등장하고 육아휴직이 확대됐으며 새로 출산한 가정에 금화를 주는 방안까지 논의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서방의 제재와 36%에 이르는 높은 인플레이션 등으로 수렁에 빠진 경제 상황 속에서 이란 국민에게 더 많은 아이를 낳으라고 독려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한다.

테헤란대학 인구학과 모하메드 잘랄 압바시 교수는 "금화가 부부들의 계획을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압바시 교수는 "많은 젊은 이란인은 결혼하지 않고 계속 공부하길 원한다"며 "젊은이들이 결혼을 미루거나 아이를 기르는 데 관심이 없는 이유 중 하나는 주택을 사거나 각종 경비를 댈 경제적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란의 출산율은 1979년 이슬람혁명 이후 부부 당 3.6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는 당시 세계 최고 출산율이기도 했다. 당시 전문가들은 출산율을 억제하지 않는다면 1990년이면 이란 인구가 1억4천만 명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에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동의하면서 정부 차원에서 출산억제책이 시행됐다.

대량 생산된 콘돔이 국민에게 나눠졌으며 출산율은 가파르게 떨어져 현재는 부부 당 1.8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란 인구는 7천700만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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