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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쪽 총선' 방글라데시 정국불안 지속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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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1-0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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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의 불참 속에 5일(현지시간) 치러진 방글라데시 총선에서 예상대로 집권 아와미연맹이 압승을 거뒀다.

그러나 야권은 즉각 선거 백지화를 요구하며 또다시 48시간 총파업을 선언하는 등 반발을 이어가고 있어 정국 불안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 집권 아와미연맹, 총 300석 중 229석 차지

6일 방글라데시 언론의 비공식 집계에 따르면 전날 총선에서 아와미연맹은 총 300의석 가운데 229석을 확보했다.

제1야당인 방글라데시국민당(BNP)을 비롯한 20여개 야당이 불참한 총선은 전체 300개 지역구 중 147개 지역구에서만 실시됐다.

나머지 지역구에선 야권 후보가 없어 여당과 친여정당 후보가 투표 없이 당선됐다.

이에 따라 아와미연맹은 147개 지역구에서 102석, 153개 지역구에서 127석을 차지했다.

이로써 3분의 2가 넘는 의석을 차지한 거대 여당이 됐다.

친여 자티야당도 147개 지역구에서 13석, 나머지 지역구에서 20석을 각각 거머줘 2위 정당으로 올라섰다.

무소속 후보도 12명이나 당선됐다.

이 같은 결과가 나오자 아와미연맹의 중진급 지도자인 토파일 아흐메드 의원은 "야권이 불참했으나 국민의 선거참여는 선거에 신뢰를 부여한 것"이라며 "(폭력사태와 총파업이라는) 위협 속에도 선거를 치러낸 것은 민주주의의 승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야권은 폭력사태와 자신들이 참여하지 않은 이번 선거를 백지화하라고 정부에 요구하며 또다시 총파업을 선언, 유혈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야권은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진 투표율에 대해 국민이 '웃음거리'가 된 선거에 불참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 쟁점은 중립적 과도정부 수립…타협 기미 안보여

야권의 총선 불참은 선거 공정성을 위한 중립적 과도정부 수립요구가 정부에 의해 거부됐기 때문이다.

방글라데시에선 1996년, 2001년, 2008년 중립적 과도정부가 들어서 총선을 감독했다.

이들 총선은 공정했다는 평가를 국내외에서 받았다.

그러나 아와미연맹이 2008년 총선 압승으로 집권한 이후 문제가 불거졌다.

정부 입장을 감안한 대법원이 선출된 정부의 권한을 중립적 과도정부가 위임받아 총선을 감독하도록 한 헌법조항이 잘못됐다며 2011년 해당 조항을 파기했기 때문이다.

이후 야권은 해당 조항의 복원을 줄곧 요구하며 여당을 압박해왔다.

특히 정부가 작년 10월 말 야당 요구를 일축하고 총선을 2014년 1월 5일 강행할 의사를 밝히자 야권은 파업 등을 통해 투쟁을 강화했다.

이 과정에서 작년 말까지 150여명이 숨졌다.

5일 총선 당일에도 야권 지지자들이 곳곳에서 투표방해 공격을 벌이면서 야권 지지자 17명과 경찰관 1명 등 18명이 목숨을 잃었다.

4일 밤에는 선거관리요원 등 3명이 사망했다.

이번 총선에서 승리한 아와미연맹은 최대한 이른 시점에 의회를 해산하고 신정부를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아와미연맹은 야권이 합의만 한다면 이번 총선 결과를 뒤엎고 새로운 총선을 실시할 수 있다는 입장을 이미 밝힌 상태다.

그러나 이에 대한 여야간 협상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특히 최대 이슬람 정당인 자마트 에 이슬라미(자마트)와 연계된 방글라데시국민당이 전범재판에도 강한 불만을 품고 있는 점도 여야간 타협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와미연맹 총재인 셰이크 하시나 총리가 집권 후 세운 전범재판소는 2010년 재판을 개시했다.

재판소는 1971년 방글라데시 독립전쟁 당시 파키스탄에 협조한 자마트당 간부 8명과 방글라데시국민당 간부 2명을 기소했다.

이들 가운데 자마트당 간부 3명은 작년에 유죄선고를 받았다.

이에 자마트당 등의 지지자들은 강력 반발, 많은 사상자를 냈다.

한 인권단체는 작년 한해동안 전범재판 결과에 따른 반발과 과도정부 수립요구 집회 과정에서 500명 이상 숨졌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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