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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겨울 바다 입수'로 꼴찌 위기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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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에서는 더 이상 춥지 말자!' 한국전력 선수단이 단장과 감독 이하 선수단, 프런트까지 30일 경포대 해수욕장에서 겨울 바다에 입수해 분위기 쇄신을 다짐하고 있다.(강릉=한국전력)

 

프로배구 한국전력이 겨울 바다에 입수하며 최근 4연패에 빠진 팀 분위기를 바꿨다.

한국전력 선수단은 30일 강원도 강릉 경포대 해수욕장에서 박노천 단장과 신영철 감독을 비롯해 선수와 사무국 직원들까지 반바지만 입은 채 겨울 바다에 뛰어들어 정신력을 가다듬었다.

이날 선수단은 '새롭게! 승리를 향해!'라는 문구를 내걸고 분위기 쇄신을 꾀했다. 한국전력은 최근 4연패, 4승10패(승점 13)로 신생팀 러시앤캐시에 승점 1점 앞서 간신히 최하위를 면하고 있다.

신감독은 "필사즉생의 마음으로 여기에 왔다"면서 "나약한 정신과 패배 의식, 안일함을 물에 버리고 자신감과 강인한 정신력을 갖춰 새로워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장인 센터 하경민은 "더는 팬들을 실망시킬 수 없다"면서 "우리가 머리를 자르고 하나 된 모습으로 온 힘을 다해 팬들에게 보답하자"고 다짐했다. 선수들은 모두 머리를 짧게 자르고 의지를 다졌다.

일단 한국전력의 내년 1월 2일 첫 상대는 공교롭게도 러시앤캐시다. 과연 차가운 겨울 바다 입수의 효과가 나올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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