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완도군이 상온에서 1시간 이상 녹지 않는 해조류 아이스크림 개발에 성공했다. (완도군 제공)
"해조류 아이스크림, 1시간 동안 들고 있어도 녹지 않아요?"
전남 완도군이 상온에서 1시간 이상 녹지 않는 해조류 아이스크림 개발에 성공했다.
완도군은 내년 4월 11일부터 열리는 국제해조류박람회 체험 프로그램에 선보일 녹지 않는 해조류 아이스크림 제조 실험에 성공해 23일 시연회 및 시식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 해조류 아이스크림은 일본의 해조식품연구소에서 개발한 특허 제품으로, 상온(15-25℃)에서 15분이면 녹는 일반 아이스크림과 달리 1시간 이상 녹지 않고 형태를 유지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시식회 참가자들은 이 아이스크림 맛이 일반 제품과 별 차이가 없으며 칼로리가 낮은 원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다이어트 식품으로 제격이라고 평가했다.
완도군은 일본의 특허기술 보유자의 기술전수 불가 방침에 굴하지 않고 기술 보유자를 설득해 영리 목적이 아닌 박람회 체험 프로그램에만 사용할 것을 조건으로 기술을 전수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본 업체가 식품 전문가가 아닌 공무원에게만 기술을 전수하기로 함에 따라 완도군 공무원이 제조방법 매뉴얼 없이 현지 연구진들의 설명을 통해서만 기술을 이전받아 눈길을 끌었다.
완도군은 내년 초 개최 예정인 ‘전복해조류 비빔밥’ 시식회에서 녹지 않는 해조류 아이스크림을 디저트 음식으로 선보이는 데 이어 4월 11일부터 열리는 국제해조류박람회장 식품체험관에서 관람객에게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