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가 파업 22일째인 30일 사실상 철회 수순에 돌입했지만, 경찰이 강경 입장을 고수하면서 지도부 체포를 둘러싸고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날 정오 현재 서울 정동 민주노총 본부 앞에는 여전히 경찰 3개 중대 180여 명 정도가 배치돼있고, 추가로 180여 명 정도가 더 배치될 예정이다.
경찰은 체포영장이 발부된 철도노조 지도부가 나온다면 곧바로 체포한다는 입장이다.
이인선 경찰청 차장은 이날 오전 오전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 체포 여부에 대해 "이동 중 포착되더라도 검거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검거하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며 "민주노총에서 나온다고 하면 체포영장을 집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철도발전소위원회를 구성하는 조건에 합의한 이후에도 김명환 위원장 등이 이동할 경우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철도노조는 이날 오전 국회 소위가 구성되는 대로 파업 철회 및 현업 복귀 입장을 밝혔다.
또 코레일과도 실무교섭을 진행 중인 상태다.
그러나 경찰은 파업 참가 조합원들이 업무에 복귀하고 만일 코레일 측이 처벌 의사를 철회한다고 해도, 현 시점에서는 체포영장이 발부된 34명 및 업무집행방해죄로 고소된 198명에 대해서 계속 조사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