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국의 국민은 한국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삼성'을 떠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최근 독일, 스페인, 영국, 이탈리아, 폴란드, 프랑스, 헝가리의 국민 481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일반인 249명과 교수, 언론인, 기업인을 포함한 전문가 집단 232명으로 나눠 진행했다.
조사 결과 일반인의 21%와 전문가의 12.9%는 한국의 연상 이미지 1순위로 삼성을, 이어 북핵, 남북분단, 한국전쟁 등 북한과 관련된 이미지를 떠올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여전히 북한과의 대치상황, 분단국이라는 지정학적 현실이 한국 이미지를 좌우하고 있는 것이다.
이밖에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과 말춤(9.2%), 서울(7.6%), 기술력(6.4%), 현대·기아자동차, 김치·비빔밥 등의 음식(이상 5.6%), 올림픽(3.6%) 순이었다.
전문가는 서울(9.1%), 현대·기아차(8.6%), 기술력(7.8%), 음식(5.2%), 강남스타일(3.9%), 품질 좋은 상품(2.6%) 순으로 꼽았다.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전반적인 선호도는 전문가 집단이 각각 57.8%, 62.5%로 나타나 일반인(52.2%, 54.2%)에 비해 높았다.
코트라 관계자는 "여론 주도층인 전문가의 평가가 상대적으로 좋아 앞으로 이미지 개선여력이 그만큼 크다"고 분석했다.
한국 상품 선호도를 살펴보면 일반인에서는 음식, 영화·드라마, 휴대전화 등이 높게 나타난 데 비해 전문가는 가전, 자동차를 우선순위에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 대한 정보 습득경로와 관련해 일반인 32.5%와 전문가 37.9%는 인터넷을 꼽아, 앞으로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활용한 체계적인 국가 이미지 개선작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코트라는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