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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철 위원장 "폭력 탄압 정부에 책임 물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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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색 영장없이 공권력 투입, 사상 초유"…"민주노총 건물 전쟁터, 폐허로 변해"

철도노조 지도부를 강제구인하기 위해 경찰이 진압작전을 벌인 22일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사무실이 있는 경향신문사 앞에서 수색이 종료되자 사무실에 있던 민주노총 신승철 위원장이 밖으로 나오고 있다. (송은석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신승철 위원장은 "압수수색 영장도 없이 민주노총 사무실에 공권력이 투입된 건 사상 초유의 일"이라면서 "폭력적 탄압을 자행한 현 정부에 대해 분명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노총 신승철 위원장은 23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1995년도에 민주노총이 설립된 이후 공권력에서 의해 강제로 수색 당한 것은 최초"라면서 "이는 권력과 경찰, 공권력에 의한 폭력"이라고 주장했다.

신 위원장은 "어제(22일) 오전 7시 30분쯤부터 경찰 병력이 증강되더니 5500명 정도가 민주노총 건물을 포위했고, 남대문 경찰서장이 병력들을 대동하고 막 진입하기 시작했다. 모두 139명이 연행됐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압수수색 영장도 없이 그냥 체포영장 발부자들의 사진 한 장을 들고 와서 쇠망치와 최루액을 동원해 난입했다"며 "민주노총 건물이 거의 전쟁터에 가까운 폐허로 변했다"고 말했다.

"철도노조 파업이 불법 파업이고, 지도부에 대한 체포영장으로 진입을 한 것은 공정한 법 집행"이라는 경찰의 주장에 대해서는 "그것이 합법이라면 이 사회는 잘못된 사회"라고 강조했다.

경찰이 쇠망치와 5500명을 동원해 조합원들을 강제로 끌어내리고 최루액을 발사한 것은 그야말로 "공권력에 의한 폭력진압"이었다는 설명이다.

22일 저녁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앞에서 경찰이 철도노조 지도부 강제 구인을 반대하는 민주노총 관계자들로부터 물을 맞고 있다. (송은석 기자)

 

신 위원장은 또 "체포영장 발부자들이 민주노총에 절차를 통해서 협조를 요청했다면 안에 있는 사람들을 확인해줬을 것이지만 그런 절차는 처음부터 없었다"며 "일방적으로 폭력적 진압 수준의 행위를 경찰들은 실행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우리(민주노총)도 철도노조 지도부 9명이 건물에 있을 것이라고 판단해 경찰보다 앞서 건물 안에 다니는 사람 한 명 한 명을 대조하는 것은 물론 모든 차량의 트렁크까지 검문 검색했지만 지도부가 없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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