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수단서 유엔 평화유지군 소속 인도인 3명 피살

한빛부대 주둔지서 200여㎞…美도 소규모 병력 배치

남수단 종글레이주(州) 아코보 지역의 유엔 기지에서 19일(현지시간) 평화유지군에 소속된 인도인 3명이 현지 누에르족 청년들의 공격을 받아 숨졌다.

아코보 지역은 남수단 재건 임무로 파견된 한빛부대의 주둔지 보르에서 200여㎞ 떨어진 곳이다.

공격을 받은 유엔 기지에는 누에르족과 경쟁 관계인 부족의 민간인 30여 명이 피신해 있었다.

파르한 하크 유엔 대변인은 "아코보에서 누에르족 청년들이 민간인들을 잡으려고 유엔남수단임무단(UNMISS)의 임시기지에 밀고 들어왔다"며 "종글레이주의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공격 당시 기지에는 대피한 현지 민간인 말고도 인도인 평화유지군 43명 등 유엔에 소속된 50여 명이 있었다.

UNMISS는 기지의 병력을 강화하는 한편 비무장 직원을 대피시키기 위해 20일 오전 항공기를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수단에서는 15일 수도 주바에서 처음 발발한 정부군과 반대파의 유혈 사태가 보르 지역까지 확대된 상태로 현재까지 최소 500명이 숨지고 700여 명이 다쳤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0일 뉴욕에서 회의를 열고 남수단 사태를 논의한다. 미국 정부는 19일 현지 미국 시민 보호를 위해 45명의 병력을 남수단에 배치했다.

한편 사만다 파워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19일 유혈 내분이 겪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해 지도부에 폭력사태 종식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파워 대사는 중앙아프리카를 방문한 미국의 최고위급 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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