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7일 오전 서울 대현동 이화여자대학교 포스코관에서 수험생들이 '2014학년도 수시모집 논술고사'를 치르고 있다. (황진환 기자/자료사진)
현재 고교 2학년이 대학에 진학하는 2015학년도 입시에서는 학생부 위주 전형 비중이 커졌고 논술은 예년수준에서 치러진다. 수시모집 인원은 조금 줄고 정시 비중은 그만큼 높아졌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입학전형위원회는 19일 전국 198개 대학의 201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심의·의결해 발표했다.
대교협은 먼저 2015학년도 입시에서 수시는 학생부와 논술 위주로, 정시는 수능 위주로 신입생을 선발하겠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수시에서 전체 모집인원의 64.2%인 24만3,333명을 선발한다. 2014학년도에 비해 2.0% 감소한 수치다. 반면 정시는 조금 늘어 전체 모집인원의 35.8%인 13만5,774명을 뽑는다.
수시에서는 학생부와 논술, 면접, 적성시험 등이 주요 전형요소로 활용되고 대학에 따라 수능 성적은 최저학력기준으로 활용된다.
수시에서 학생부 100% 반영 대학은 일반전형 인문계 기준으로 전년보다 6개 대학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시에서 수능 반영 비중은 전년도에 비해 다소 높아졌다. 수능 100% 반영대학은 89개 대학으로 전년도에 비해 18개 대학이 감소했다.
그러나 80% 이상~100% 미만 반영 대학은 60곳으로 전년에 비해 44개 대학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학생부 위주 전형 비중은 전년보다 10.1%포인트 증가했다. 학생부 위주 전형을 통해 전체 모집인원의 54.6%인 20만6,764명을 선발한다.
수시 학생부 위주 전형 가운데 학생부 교과는 38.4%인 14만5,576명, 학생부 종합은 15.6%인 5만9,284명이었다.
정시 학생부 위주 전형 가운데 학생부 교과는 0.2%인 569명, 학생부 종합은 0.4%인 1,335명으로 집계됐다.
논술은 전년과 같이 29개 대학이 시험을 치르지만 모집인원은 248명 줄었다. 논술시험이 대폭 축소돼야 한다는 교육부의 입장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경북대, 부산대, 서울과학기술대, 세종대, 한양대(에리카)가 새로 논술시험을 치른다. 반면 서울대, 국민대, 동국대(경주), 상명대(서울), 성신여대는 폐지하기로 했다.
수시에서 면접·구술시험은 전년에 비해 2개 대학이 증가한 95개 대학에서 실시된다. 반면 정시 면접·구술시험 실시대학은 53개 대학으로 21개 대학이 감소했다.
적성시험을 실시하는 대학은 전년도 30개 대학에서 13개 대학으로 줄고 모집인원도 1만9,420명에서 5,850명으로 크게 줄었다.
2015학년도부터 정시에서 모집단위 내 군간 분할모집이 금지됨에 따라 전년도에 비해 군별 분할모집 대학은 감소했다.
선취업·후진학 체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도입된 특성화고졸 재직자 특별전형 모집인원은 증가했다.
한편 수시모집의 최종합격자는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정시에 지원할 수 없고 합격한 대학 중 1개 대학에만 등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