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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고위직 인사 지연…說 난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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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2-18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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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치안감 이상 고위 간부 인사가 예정보다 느려지면서 인사 지연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경찰 인사 때마다 각종 청탁과 음해가 난무해 이번 인사도 고위층의 청탁으로 인사가 진통을 겪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18일 경찰청에 따르면 치안감 이상 인사가 지난주 이후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이성한 경찰청장은 지난주 초 기자간담회에서 "금주 중 치안감 인사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지만, 아직 인사는 나지 않았다.

치안감 인사는 경찰청장이 추천한 인사를 안전행정부가 청와대에 제청하고 최종적으로 청와대가 결정한다.

현재 이 청장이 추천한 안이 청와대에 제출돼 막판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와중에 경찰청 인사과장이 지난주말 전격 교체돼, 이 전보 인사가 인사 잡음과 관련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인사 시즌에 인사를 담당한 과장을 바꾸는 것도 이례적이지만, 특히 주말에 갑자기 인사가 단행되는 것 자체가 심상찮은 일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경찰청은 "인사과장(총경)이 이번 경무관 인사 대상자로 분류돼 공정성을 기하려고 전보 조치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뒷맛이 개운치 않다는 지적도 있다.

인사 때마다 되풀이되는 청탁설도 경찰청 주위를 떠돌고 있다.

누구는 유력 정치인의 연줄을 동원해 치안감 승진을 노리고 있다, 누구는 정권 실세에게 부탁해 승진을 내락받았다는 등 주요 승진 대상자들이 구설에 오르고 있다.

이런 진통은 계급이 위로 올라갈수록 자리가 줄어들고 계급 정년으로 일정 기간 안에 승진하지 못하면 제복을 벗어야 하는 경찰 조직의 특성 때문이기도 하다.

계급 정년은 치안감 4년, 경무관 6년, 총경 11년, 경정 14년 등으로 계급이 높아질수록 정년이 짧다.

이 때문에 역대 경찰청장이 인사철 공개적으로 인사 청탁을 하지 말라고 경고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이성한 청장은 최근 회의에서 인사청탁을 하는 경찰에게 불이익을 줄 것이라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오 전 청장의 경우 2010년 외부 인사를 통해 자신에게 인사 청탁을 한 경찰관의 실명을 회의 석상에서 공개하기도 했다.

한 경찰은 "치안감 인사가 늦어지면 뒤이은 경무관, 총경 등 후속 인사도 계속 미뤄질 수밖에 없다"며 "빨리 인사가 단행돼 조직이 안정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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