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동기 신혼집에 갔다가 다이아몬드 반지 등 결혼 예물을 훔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친구의 신혼집에서 결혼 예물을 훔친 혐의로 박모(27·여)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박 씨는 지난 10일 서초구 반포동에 있는 친구 집에서 다이아몬드 반지를 훔치는 등 모두 두 차례에 걸쳐 결혼 예물 2650여만 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박 씨는 지난 6월 훔친 감정가 1800만 원 상당 다이아몬드 반지는 이미 300만 원에 처분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 씨는 경찰에서 "최근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직장도 그만두면서 생활고에 시달리다 충동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절도를 당한 친구가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점을 참작해 구속 영장을 신청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