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행 본입찰을 열흘 앞두고 인수후보들간의 싸움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경남은행 노조가 BS금융지주에 전쟁을 선포하고, 독자 입찰 포기를 재차 촉구했다.
경남은행 노동조합은 13일 성명을 내고 "BS금융지주와 전쟁을 선포한다"면서 "BS금융지주가 경남은행 인수야욕을 멈추지 않고 끝까지 입찰에 참여한다면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엄청난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BS금융지주는 몸집 불리기를 통한 어설픈 시중은행 흉내내기를 즉각 중단하고 올바른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경남은행 인수 입찰을 포기하라"고 촉구했다.
이를 위해, 노조는 BS금융지주가 인수할 경우 홍준표 도지사가 언급한 시.도금고 계약해지에 적극 협조하는 것은 물론, BS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직원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하는 등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또, 경남은행 범도민대책위원회와 함께, 다음 주 2차례에 걸쳐 부산은행 본점에서 대규모 규탄시위에 나설 예정이다.
경남은행 노조는 경남은행 매각과 관련해 최종 본입찰을 앞두고 지난달 20일부터 천막농성에 들어가는 등 투쟁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한편 경남은행 본입찰이 오는 23일로 예정된 가운데, 인수전에는 경남지역 상공인들로 구성된 경은사랑 컨소시엄을 비롯해 BS금융지주, DGB금융지주, IBK기업은행이 경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