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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앞두고 '대선 불복' 여야 신경전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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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가 6개월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충북지역에서,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의혹으로 촉발된 여야의 신경전이 날로 뜨거워지고 있다.

새누리당 충북도당은 12일 청주에서 '박근혜 대통령도 선친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말한 민주당 양승조 최고위원과 대선 불복을 선언한 같은 당 장하나 의원에 대한 규탄 집회를 열었다.

새누리당은 두 의원의 발언이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몰상식한 것이라며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누리당 박덕흠 충북도당위원장은 규탄사를 통해 "대선이 끝나고 1년여가 지나가는 시점에 민주당 의원의 대선 불복 행태가 자행되고 언어 살인이 일어나고 있다"며 "민주당 양승조, 장하나 의원은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또 "막말과 갈등을 일삼는 행태를 이제 더 이상 충북도민은 묵과해서는 안 된다"며 "문재인 의원도 뒤에 있지 말고 확실한 입장표명을 하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양승조, 장하나 의원에 대한 사퇴 촉구 결의문을 이날 민주당 도당에 직접 전달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도당은 대응할 가치도 없는 일이라며 공식 논평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부정 불법 선거를 사과해도 모자랄 판에 적반하장이라며 새누리당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야권 이곳저곳에서 터져 나왔다.

민주당 노영민 의원은 CBS와의 인터뷰에서 "본질은 새누리당이 국가권력을 동원한 부정불법 선거에 반성하고 사과해야 하는 것"이라며 "새누리당의 집회는 적반하장이고, 부정불법 선거로 수세국면에 몰려 부리는 정치적 꼼수"라고 말했다.

통합진보당 도당도 논평을 내고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모두 머리를 조아리고 맞장구치는 모양새"라며 "새누리당의 장외집회는 민심을 분열시키고 갈등만 조장하는 낯부끄러운 짓"이라고 비난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형 이슈가 없는 상황에서 여야의 '대선 불복', '부정 선거' 공방은 더욱 불을 뿜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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