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가 추진하고 있는 새 야구장 건립사업이 중앙투융자심사에서 조건부 승인이 난 데 이어, 이번엔 그린벨트 해제를 놓고 난관에 부딪혔다.
11일 창원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는 지난 5일 열린 심의에서 창원시 진해구 여좌지구 도시개발사업의 개발제한구역 일부 해제를 위한 도시관리계획 변경안에 대해 '보완 후 재심의' 결정을 내렸다.
여좌지구는 새 야구장이 건립될 곳이다.
중앙도시계획위는 '보완 후 재심의' 결정을 내리면서 7가지 보완사항을 제시했다. KBO와 프로야구 제9구단(NC)이 해당 부지에 야구장 신축을 동의한다는 내용의 공식문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사실상, 창원시가 새 야구장 건립 입지로 진해를 선택한 것에 대해 KBO와 NC가 반발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또 기존 마산구장 활용계획 등을 고려해 새 야구장 건립의 필요성을 재검토하도록 했고 야구장 주변도로의 교통수요와 영향을 분석하고 처리대책을 비롯해 야구장 소음대책 보완 등과 관련한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창원시는 보완 사항을 이행해 2차 심의에 대비한다는 입장이다.
중앙도시계획위는 매달 두 차례 정도 열린다. 가장 빠른 심의 일정은 오는 19일이다.
창원시로서는 야구장 건립 로드맵상 내년 3월까지는 중앙도시계획위를 통과해야 다른 사업에 차질을 막을 수 있다. 현재 2016년 3월까지 새 야구장 건립 일정을 맞추기 위해 사업들이 연동돼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