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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언론, '장성택 실각'과 북·중관계 영향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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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2-11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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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불편한 관계 상징" NYT "中, 4차핵실험 우려"

 

북한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의 실각을 놓고 미국 언론은 북·중관계에 미칠 영향에 예민한 촉각을 곤두세웠다.

북·중 양국 사이에서 정치·경제적 가교역할을 담당해온 실력자를 돌연 숙청한 것은 양국관계에 뭔가 순조롭지 못한 대목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 아니냐는 논조다.

미국 타임지는 10일(현지시간) "장성택의 극적인 실각은 평양 내부의 지속적 권력투쟁 문제와 함께 북한과 중국의 불편한 관계를 상징한다"며 "많은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북·중관계를 손상시킬 것을 우려한다"고 지적했다.

타임은 "장성택은 단둥지역 부근의 황금평 특별경제지구 설립을 지지해온 인물"이라며 "그러나 해당 사업은 북한 내부의 정책집행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 진척 속도가 느려졌었다"고 전했다.

또 국제위기그룹의 대니얼 핑크스톤 연구원의 보고서를 인용, "중국이 북한 정권을 지원하는 비용은 늘어나는 반면 효과는 줄어들고 있다"며 "다만 중국으로선 북한을 그대로 놔둘 경우 그 잠재적 후과를 감내하기 힘들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은 북한의 지속적인 경제실패에 실망하고 있으며 평양의 핵위협이 오히려 역내에서 미국의 전략적 입장만을 강화시켰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NYT)는 "장성택은 중국에 있어 북한 최고지도층으로 통할 수 있는 가장 믿을만한 통로였다"며 "특히 중국식 경제개혁을 지지하는 가장 중요한 인물이었다"고 평가하고 "이번 사건으로 중국보다 더 불안해하는 국가는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NYT는 북한 당국이 거론한 장성택의 죄목 가운데 '자원을 값싸게 팔았다'는 대목에 주목하며 "이것은 철광석과 금속류의 최대 수입국인 중국을 직접 겨냥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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