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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사' 인기 탓? 영화 '용의자'에 소소한 민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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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균 출연에 삼천포 이미지 떠올려

용의자 김성균 보도스틸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94'가 영화 '용의자'(감독 원신연)에 의도치 않은 사소한 민폐(?)를 끼치게 됐다.

공유의 연기변신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용의자는 살인 누명을 쓴 최정예 특수요원 출신의 탈북자 지동철(공유)이 모두의 타깃이 된 채 가족을 죽인 자를 뒤쫓는 액션 블록버스터.

공유가 지동철을 연기한 가운데, '삼천포' 김성균이 지동철의 타킷인 리광조 역할을 맡아 팽팽한 기싸움을 펼쳤다.

리광조는 지동철과 같은 특수요원 출신의 탈북자로 현재 몸담고 있는 남한조직의 명령으로 지동철을 암살하는 작전에 투입된다.

공유는 최근 진행된 용의자 쇼케이스에서 가장 힘들었던 장면으로 김성균과 찍은 협소한 공간에서의 격투신을 꼽기도 했다.

김성균은 앞서 영화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에서 극중 조폭 두목 하정우의 오른팔로 눈도장을 찍었다. '이웃사람'에서는 연쇄살인마를 연기하는 등 스크린에서는 주로 악역을 맡아왔다.

반면 요즘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끌고 있는 '응답하라 1994'에서는 노안의 얼굴과 달리 스물살도 안된, 새침한 성격의 대학생 삼천포로 활약하고 있다.

고향에서는 장국영으로 통하는 삼천포는 여자보다 더 새침한 표정과 몸짓으로 기존의 이미지를 뒤엎는 반전 매력을 선사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최근 진행된 용의자 언론시사회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이 연출됐다.

극중 김성균이 등장하자 저도 모르게 '삼천포네'라는 반응이 나온 것. 극적 긴장감이 흘러야하는 상황인데, 김성균이 잠깐 삼천포로 보이면서 웃음마저 흘러나왔다.

워낙 연기력이 출중한 배우라 점차 극중 캐릭터로 보이기 시작하면서 처음의 반응은 해프닝에 그쳤으나 과거 영화를 볼 때와 비교해 다른 느낌이 든 것도 사실.

한 영화관계자는 "이웃사람에서는 그의 음흉한 미소가 오싹했는데, 이번에는 무표정한 표정연기가 그렇게 살벌하게 다가오지 않았다"며 "응답하라 1994가 워낙 인기가 있다보니 어쩔수 없는 부분인 것 같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김성균을 삼천포로 보는 부작용이 있는 것 같다"며 "캐스팅 당시에는 예상치 못한 상황이었을 것 같다"고 했다.

SNS에서도 김성균에 대한 농담이 오갔다. 한 네티즌은 "용의자에 김성균이 나온다 ㅋㅋ. 내 옆에 여자는 아 영화 집중 안되잖아, 이러기까지"라고 썼다.

또 다른 네티즌은 "김성균씨의 등장을 보며 삼천포 생각이 나 웃음을 참기 힘들었다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은 것 같다. 난 그래, 저 사람은 역시 저런 역할이야라고 생각했는데"라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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