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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석 "신당, 구멍가게 될지 정치판 흔들지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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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국민의 변화열망 감당 못해
- 창당시점, 지방선거 이후가 될 수도
- 인재영입? 명망가 아닌 새인물 중심
- 전남지사 출마? 아직 계획 없어


■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효석 새정치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어제 안철수 의원이 새정치추진위원회의 공동위원장 4명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박호근 전 과기부 장관, 윤장현 광주비전21의 이사장, 그리고 정치인 중에는 김효석 전 민주당 원내대표와 이계안 전 열린우리당 의원. 민주당으로 계시다 탈당을 한 거죠. 이 분들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새정치추진위원회는 신당창당을 위한 실무기구입니다. 이 기구가 신당의 모든 판을 짜는 건데, 과연 위원장은 어떤 구상을 하고 있는지 김효석 공동위원장 연결을 해 보겠습니다. 김효석 위원장님 안녕하세요.

◆ 김효석> 네,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사실 연락을 드린 건 이미 2주 전입니다. 신당 행 고민 중이시라는 소문을 듣고 연락을 계속 드렸는데 외부와의 접촉을 끊고 있다가 가장 마지막에, 네 분 가운데 가장 마지막에 오케이하셨다고요? 왜 이렇게 고민을 하셨어요?

◆ 김효석> 고민이 많죠. 새정치에, 새로운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은 오래 전부터 해 왔습니다마는 막상 당을 떠난다고 하는 일이 쉽겠습니까? 그래서 역시 고심을 했습니다.

◇ 김현정> 당을 떠나기가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정적으로 떠나야겠다 생각을 한 이유는 뭡니까?

◆ 김효석> 그러니까.. 지금 이 시기에 과연 이 길이 민주평화개혁세력의 최선일까 하는 고민을 하지 않겠어요?

◇ 김현정> 이 길이라면 무슨 길을 말씀하시는 거죠?

◆ 김효석> 당을 떠나고 새로운 길을 나서는 거죠. 그러나 이제 정치를 내가 왜 하는 것인가, 정치의 본질은 무엇인가. 저도 10년 이상 정치를 한 사람으로. 이제 여기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을 했던 것이고 그래서 조금이라도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그런 정치에 나서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을 내리게 된 겁니다.

◇ 김현정>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길을 정치인으로서 찾아야 되지 않겠나.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니까 그 답이 안철수 신당이었다, 이런 말씀이세요?

◆ 김효석> 네, 나름대로 그렇게 결론을 내렸습니다.

◇ 김현정> 그럼 민주당 안에서는 그 답이 영 안 나오던가요?

◆ 김효석> 민주당이 여러 가지 50년 전통을 가지고 있는 그런 정당이고 많은 사상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결국은 안풍이라는 새로운 시대에 국민들의 변화라든지 열망이 엄청 컸잖아요. 지금도 상당히 저는 강하다고 봅니다. 이런 요구를, 열망을 담아내기에는 민주당은 좀 어렵다고 판단하고 그리고 새로운 틀이 만들어져야 되지 않겠는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겁니다.

◇ 김현정> 안풍이라고 대변되는, 그러니까 국민의 여망을 담기에는 민주당이 그릇이 작다?

◆ 김효석> 국민의 정치 개혁에 대한 열망이 있잖아요. 변화에 대한 열망을 담기에는 좀 부족하다...

◇ 김현정> 안풍, 그러니까 안철수 신당에서 그 열망을 담을 것이라는, 민주당에서 따로 담기에는 도저히 그릇이 안 되던가요?

◆ 김효석> 그렇게 결론을 내린 겁니다. 여러 가지 민주당이 처해 있는 기득권 구조, 기회파, 이해관계, 이런 구조 속에서는 그걸 구현해내기가 쉽지 않다.

◇ 김현정> 무기력한 야권이다 이런 말도 하셨어요. 이건 무슨 말씀이실까요?

◆ 김효석> 지금 민주당이 국정 일방 통행하는 이런 시점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데 국민은 민주당의 더 큰 변화를 요구하고 있잖아요. 지지율이 말하고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결국 고뇌할 수밖에 없는 거고. 지금 한국의 정치 이렇게 흘러가는 걸 보게 되면 한쪽으로 심하게 기울어 있잖아요. 야권이 워낙 무너져 있어서. 또 여권의 일방통행 독주를 견제하기 어려운 것이 지금 현실이죠. 그래서 정치권이 재편돼야 되고 그러려면 보다 큰 그림을 다시 그려야 되는 이런 시점이 왔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런데 잘 아시겠지만 역사적으로 제3당이 성공한 예가 없다, 따라서 안철수 신당도 힘들지 않겠는가, 이런 관측도 나오는데. 부담되지는 않으세요?

◆ 김효석> 많은 사람들이 그런 얘기를 하고 있지만 과거에 그런 제3당하고 안철수 신당은 좀 달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다르다, 어떤 점이 다를까요?

◆ 김효석> 과거의 정당들이 대부분이 선거를 앞두고 선거용 정당으로 만들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안철수 정당은 그렇게 가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지금 만들려고 하는 정당은 선거를 위한 정당이 돼서는 안 되고, 안풍에 나타난 국민들의 변화에 대한 열망, 새정치에 대한 열망을 어떻게 담아내는 그릇을 만드느냐. 근본적으로 출발이 저는 달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새정치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前 민주당 의원(자료사진)

 

◇ 김현정> 그렇지만 이것도 역시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금 만들어지는 거 아닌가요?

◆ 김효석> 시점은 지방선거가 됐건 총선이 됐건 언제나 선거는 2년마다 있기 때문에 2년 사이에. 선거에 걸리게 되어 있는 것이죠. 지방선거를 위해서 정당을 만드는 건 절대 아니고 또 그렇게 돼서는 안 된다. 그렇게 되면 과거에 말한 제3당들과 마찬가지의 운명의 길을 걷게 된다, 이렇게 봅니다.

◇ 김현정> 그 말씀은 인재영입이라든지 전체적으로 당의 구조를 짜는 것이 시간이 오래 걸릴 경우에는 지방선거 지나서 창당을 할 수도 있는 건가요?

◆ 김효석> 그렇죠. 창당 시점을 언제로 보느냐는 건 앞으로 논의를 해 봐야겠지만 우리가 만들려고 하는 틀이 언제쯤 준비되고 또 국민들의 참여의 틀이 언제 만들어지고, 이에 따라서 창당의 시점은 달라질 겁니다. 그러나 지방선거에 관해서는, 또 안철수 의원도 얘기하셨지만 하여간 책임 있게 임하겠다는 자세는 분명히 가지고 또 그 가는 과정에 지방선거가 걸려 있는 거 아니겠어요. 그래서 어떻게 이것을 할 것인가 하는 것은 앞으로 전략을 결정을 해야겠죠.

◇ 김현정> 이렇게 정리가 되겠네요, 그러니까. 지방선거를 위해서 만든 신당은 아니지만 이왕이면 그 전에 구조가 잡혀서 지방선거도 참여하면 더 좋지 않겠는가 이렇게 되는 거네요?

◆ 김효석>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신당이 과연 잘 될까라고 의문을 품는 분들 중에 한 분은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신데 구멍가게로는 어렵지 않은가,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 김효석> 그러니까 이제 구멍가게가 될지, 앞으로 이게 크게 한국의 정치를 흔들어내고 새로운 판을 짤지, 하는 것은 두고 봐야 된다....

◇ 김현정> 두고 봐야 된다?

◆ 김효석> 그건 미리부터 얘기하는 것은, 지금 이제 출발하고 있는데.. 어쨌든 과거의 정치의 벽을 넘어서자 하는 것이 우리의 뜻이고 이런 뜻이 국민들은 정말 50, 60% 이렇게 지지를 해 주신다면 또 국민 여러분들이 소망하시는 정치의 열망, 변화 이런 것들을 이번 기회에 해내자는 것이 저희가 가지고 있는 뜻입니다.

◇ 김현정> 이제 인재들을 모아야 되는 게 새정치추진위원회의 첫번째 임무 중에 하나일 텐데. 인재영입이 어떻게 잘 되고 있습니까?

◆ 김효석> 인재영입이 첫번째라고 말씀하시는 건 그렇고요. 제가 보기에는 첫번째가 돼야 되는 것은 국민이 원하는 정치가 무엇인가 이걸 우선 철저하게 고민해서 만들어 찾아내고 정리해내는 것, 이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이제 여기에 맞는 사람들을 어떻게 모을 것인가 이런 문제인데. 인재영입이라는 게 과거처럼 사회적인 저명인사, 명망가 이런 사람만을 가지고 얘기하는 것 같은데 물론 그런 사람도 필요하겠지만 이런 새정치를 추진하는 새로운 세력들. 그런 사람들을 어떻게 찾아가느냐. 많은 사람들. 저는 이게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인재영입에 관한 것은 우리가 지금 추진해나가면서 이제 출발했기 때문에 지금부터 그런 사람들을 함께하는 프로세스를 준비해야 될 겁니다.

◇ 김현정> 새로운 정치는 아무래도 새로운 사람이 필요한데, 혁신적인 사람이 필요한데. 현재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분들 면면을 보면 좀 과거의 사람이 아니냐 하는 비판도 나오기는 합니다마는.

◆ 김효석> 그러니까 지금 인재라는 게 지금 말씀하신 대로 명망가라든지 사회적인 저명인사라든지 자꾸 이런 사람들만 보니까 과거형 인물만 보시게 되는 거죠. 우리는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사람들. 비록 이름은 나와 있지 않지만 이런 데 동의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영입이다’ 라는 표현보다는 ‘함께 하는’, 그런 개념으로 저는 바꾸고 싶습니다.

◇ 김현정> 지금 그런 분들이 잘 모아지고는 있나요? 왜냐하면 인재영입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런 뉴스도 있어서요.

◆ 김효석> 그러니까 자꾸 언론에서 이제 출발하고 있는데 인재영입에 난항이, 이런 얘기를 자꾸 만들어내니까 프레임이 그쪽으로 가는 것인데 물론 사회적인 저명인사 중에서도 뜻을 함께하고 계신 분들이 많이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그런데 그분들이 각자 처한 상황이 좀 다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제 국민과 함께하는 과정에서 흡사 합류하리라고 봅니다, 그런 분들도.

◇ 김현정> 깜짝 놀랄 만한 인물들도 지금 고민 중입니까?

◆ 김효석> 그렇게 깜짝 놀랄 만한 인물이 과연 우리 김현정 앵커가 보시기에도 누가 있겠습니까, 사람 내놓으면 또 그 사람 뭐라고 하겠죠. 그런 식의 프레임, 과거형 인재영입이라는 게 무슨 지방선거, 선거 앞두고, 또 대선 앞두고 사람들 모아서 쫙 세워놓고. 그리고 조금 지나면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리고. 이런 인재영입, 모양내기 식의 인재영입, 이게 되겠습니까? 이런 게 과거 형태죠, 이게.

◇ 김현정> 이번에 위원장 중에는 영남 출신, 여권출신 인사는 일단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름은 중도지만 야권적인 인물로 채워지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도 하는데. 혹시 새누리당쪽 인사 중에도 움직임이 있을까요?

◆ 김효석> 저는 물밑에서 진행이 되고 있는 걸로 알고 있고요.

◇ 김현정> 진행이 됩니까?

◆ 김효석> 그리고 이번에 내세운 사람들이 앞으로 새로운 정당에 대표성을 가진 사람으로 보시면 안 됩니다. 이게 당을 만들어가는 실무적인 준비하는 기구인데 뭘 여기에 지역성을, 대표성을 가지고 어떤 사람이 서고. 이게 지금 아직은 그런 사람들 대표성 인물로 내놓을 시점이 아니잖아요. 그런 사람들은 창당 준비, 창준위 시점이다 또는 창당을 할 때 내놓는 것이지 지금 이런 실무적인 준비를 하는 기구인데 자꾸 사람들 면면을 가지고 이러고 저러고, 지역을 얘기하고... 이것은 저는 아직은 빠르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김효석 위원장님 어제 그러셨어요. “더 큰 길에서 민주당과 만나자.”, 이 얘기는 지방선거 때 야권이 또 단일화할 수 있는 어떤 가능성도 보시는 거예요?

◆ 김효석> 아닙니다. 선거용으로 그런 말씀드린 건 아니고. 결국은 우리가 새로운 정치를 향해서 나가는 것이고. 우리가 정계개편, 전체적인 그림을 다시 그려나가는 것이고 그런 그림 속에서는 민주당도 결국에는 여기에 함께하는 그런 길이 되지 않겠는가.

◇ 김현정> 언젠가는. 그것이 꼭 반드시 선거를 앞두고는 아니더라도. 그런 꿈을 꾸신다는?

◆ 김효석> 그러니까 우리가 이제 야권의 통합만으로는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 야권 통합을 떠나서 지금은 정치권을 뛰어넘는 새로운 대안정당, 여기에는 중도개혁뿐만이 아니라 나아가서는 합리적인 보수까지 포괄하는 그런 새로운 대안정당, 이런 걸 저 개인적으로는, 우리 추진위에서 논의해 봐야겠지만 저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죠. 여기에 민주당도 포용되는 그런 그릇, 그런 그릇을 만들려고 하는 것이다 그런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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