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1회의실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새정치 추진위원회' 기자회견에서 신임된 (왼쪽부터) 이계안, 김효석, 박호군, 윤장현 공동위원장, 송호창 소통위원장이 두 손을 맞잡고 있다. (윤성호 기자)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신당 창당 준비기구인 ‘국민과 함께 하는 새정치 추진위원회’의 면면이 드러났다.
안 의원은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정치 추진위원회를 이끌 4명의 공동위원장을 공개했다.
공동위원장은 박호근 전 과학기술부 장관과 윤장현 광주비전 21이사장, 김효석 이계안 전 의원 등 4명이 맡게 됐다. 소통위원장은 송호창 의원, 대변인은 금태섭 변호사이다.
참여정부에서 과기부 장관을 지낸 박 위원장은 서울대 화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장 등을 지낸 과학자 출신으로 현재 한독미디어대학원대학교 총장이다.
윤 위원장은 천주교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부위원장과 광주시민연대 대표, 아름다운가게 전국대표, 한국YMCA 전국연맹 이사장을 역임한 시민운동가이다.
일찌감치 안 의원과 친분을 쌓아온 김 위원장은 16∼18대 국회의원을 지낸 3선 의원 출신으로 민주당에서 정책위의장과 원내대표, 국회운영위원장 등을 지냈다.
정당 경험이 가장 많고 민주당의 원내대표를 지낸 점에 비춰볼 때 안철수신당 창당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사장 등 전문경영인 출신인 이 위원장은 비례대표로 17개 국회의원을 지낸 뒤 사단법인 2.1연구소 이사장을 맡고 있다.
안 의원은 이같은 내용의 인선을 발표한 뒤 “새정치추진위 주최하는 설명회와 정책토론회를 전국 곳곳에서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철수신당 창당의 사전작업으로 새정치추진위의 이름을 내걸고 전국적인 여론몰이에 나서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어 “정치기득권의 벽에 막혀 좋은 뜻을 펼칠 수 없었던 분들에게 신명나게 봉사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겠다”며 “훌륭한 인재를 공개적으로 모시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서민과 사회적 약자, 청년세대들이 선발이 아닌 성장을 통해 정치권에 진입할 수 있는 사다리를 준비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안 의원은 아울러 “지방선거에 최선을 다해 참여한다는 것이 원칙”이라면서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두고 위원장을 인선한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위원장과 김 위원장, 이 위원장은 각각 내년 지방선거에서 안철수신당의 광주시장과 전남지사,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된 바 있다.
한편 민주당은 “경쟁적 동지관계로서 안 의원과 공동위원장단이 국민과 함께 새정치를 하겠다는 뜻을 야권분열 없이 이룰 수 있기를 바라고 지켜보겠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