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드라마 ‘상속자들’에서 제국고 선생님 전현주로 분하고 있는 탤런트 임주은이 5일 오후 서울 목동 CBS 사옥에서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황진환기자
평균시청률 20%를 넘기면서 명실공히 2013년 최고의 작품으로 꼽히고 있는 SBS 수목극 '상속자들'에는 '대세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이민호, 박신혜, 김우빈은 물론이거니와 김지원, 강민혁, 박형식, 강하늘, 크리스탈, 최진혁 등 젊고 비주얼이 뛰어난 배우들이 열연을 펼치고 있으니 시청자들은 보는 것만으로 눈이 호강한다.
'상속자들'에는 남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꿈 꿔 본 '미녀' 선생님과의 수업도 있다. 배우 임주은은 극 중 제국고등학교의 '미녀' 선생님 전현주다. "듣자 하니 너희들은 돈으로 서로를 차별한다던데, 앞으로 난 너희를 성적으로 차별할 생각"이라며 학생들에게 까칠한 일침을 가하는 현주지만, 어쨌든 얼굴은 예쁘다.
'예쁜 선생님'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임주은을 최근 CBS 목동사옥에서 만났다. 촬영 중간 짬을 내 만난 임주은은 "촬영 막바지라 바쁘지만, 다른 배우들에 비하면 여유로운 편이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배역 전현주를 "단단한 성격의 가슴 아픈 캐릭터"라고 정의했다.
이하 CBS노컷뉴스와 배우 임주은의 일문일답-전현주를 연기하는 데 어려움은 없나.
▲ 중간 투입돼서 이미 호흡을 맞춘 배우, 스태프에 적응하는 게 초반에 힘들었다. 현주는 가벼운 캐릭터가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울지 않을 때를 연기하는 게 힘들다. 현주는 가슴 아픈 캐릭터지만, 굉장히 단단하다.
SBS 수목드라마 ‘상속자들’에서 제국고 선생님 전현주로 분하고 있는 탤런트 임주은이 5일 오후 서울 목동 CBS 사옥에서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황진환기자
-실제 성격과 비교하면 어떤가.▲ 잘 내색하지 않으려는 것, 감정적일 때 오히려 이성적으로 대처하는 모습은 많이 비슷하지만, 현주는 나보다 훨씬 단단한 캐릭터다. 그런 것을 연기하는 게 어려웠다.
-김원(최진혁)과 이효신(강하늘)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다.▲ 너무 기분 좋다.(웃음) 드라마에서 항상 짝사랑을 많이 했다. 이번에 이렇게 두 남자의 사랑을 받는데 기분 좋다. 그렇지만 모두를 받아줄 수 없어 슬펐다.(웃음)
-연상과 연하의 남자친구 중에 더 선호하는 것은.
▲ 연상을 선호한다. 그런데 요즘에 많이 흔들린다. 연하가 그렇게 멋있더라.(웃음) 조만간 바뀔지도 모르겠다.(웃음) '상속자들'에서도 두 명(최진혁, 이민호) 빼고는 나보다 다 어리다. 멋있더라.(웃음)
SBS 수목드라마 ‘상속자들’에서 제국고 선생님 전현주로 분하고 있는 탤런트 임주은이 5일 오후 서울 목동 CBS 사옥에서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황진환기자
-'상속자들'은 대세들이 총출동한 드라마라는 평가를 듣는다.▲ 촬영장에 가서 교단에 서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흐뭇하다. 주변에서 '네가 돈 주고 일하라'고 할 정도로 부러움을 사고 있다.(웃음) 처음 드라마 시작할 때 많이 설렜고, 기분도 좋았다. 특히 또래들과 연기하다보니 에너지를 많이 받는다. '상속자들' 배우들 단체 대화방도 있을 정도로 친하게 지낸다.
-'상속자들'이 호평받고 있는데 주변 반응이 달라지지 않았나.▲ 예전에는 주변에서 내 분량에 집중해 줬는데, 지금은 다른 인물들에게 빠졌다.(웃음) 또 SNS 반응도 많이 늘었다. 강하늘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린 적 있는데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연기자 데뷔가 벌써 10년 가까이 됐다.
▲ 어릴 때 큰 행운이 있어서 목표치를 정해두지는 않았다. 내가 바라는 이상향에 얼마나 다가갈지, 내가 어떤 연기를 하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 요즘에는 나이 어린친구들이 많이 나와서 나 때와는 많은 차이가 있다. 요즘 나오는 신인들에 비해 (연기에 대해) 잘 몰랐다. 그래서 그런지 10년이나 했다는 기분이 들지 않는다. 작품을 하면서 계속 배우고 있기 때문에 아직 시작하는 단계다. 많이 배우고 있다.
SBS 수목드라마 ‘상속자들’에서 제국고 선생님 전현주로 분하고 있는 탤런트 임주은이 5일 오후 서울 목동 CBS 사옥에서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황진환기자
-앞으로 어떤 배우로 불리고 싶나.▲ '눈이 좋은 배우'로 불리고 싶다. 원래 항상 연기를 할 때 눈이 좋아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최근 들어 그런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된다. 눈으로 더 많은 걸 표현하고 더 많은 걸 말할 수 있는, 눈을 보면 깊이가 느껴지는 배우이고 싶다.
-2013년은 어떻게 마무리할 계획인가.▲ 드라마 끝나고 중간에 하지 못한 인터뷰나 화보촬영을 진행하게 될 것 같다. 그렇게 바쁘게 지내면서 짬이 난다면 여행 가고 싶다. 무엇보다 첫 번째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