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가 거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으로 요르단이 선출됐다고 중동 현지 일간지 걸프뉴스가 8일 보도했다.
유엔 총회는 지난 6일(뉴욕 현지시간) 회의에서 전체 193개 회원국 가운데 178국의 찬성으로 요르단을 안보리의 새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했다.
이 밖에 사우디가 1표를 받았고 기권이 4표였으며 나머지 10개국은 회의 불참 등으로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아랍 국가들은 이에 앞서 사우디의 거부로 공석이 된 아시아-태평양 지역 그룹 몫의 이사국으로 요르단을 선정했고 아시아 국가들은 이를 추인한 바 있다.
안보리는 거부권을 가진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5개 상임이사국과 2년 임기의 10개 비상임이사국으로 구성된다.
비상임이사국은 아프리카 3개국, 아시아-태평양 2개국, 동유럽 1개국, 라틴아메리카·카리브해 2개국, 서유럽과 그 외 지역 2개국 등 지역별로 배분된다.
요르단은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을 2차례 맡은 바 있다. 이번 임기는 내년 1월부터 2년이다.
사우디는 지난 10월 17일 유엔 총회에서 차드, 칠레, 리투아니아, 나이지리아 등과 함께 새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됐으나 시리아 내전 해결 과정에서 안보리가 무력했다며 이사국 자리를 거부했다.
이어 지난달 12일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내 이사국 거부 방침을 공식 통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