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민 막힌 KT, 송영진·오용준이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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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승리에 보탬이 된 오용준. (자료사진=KBL)

 

국가대표 슈터 조성민(30)은 KT의 주득점원이다. 21경기에서 시즌 평균 15.76점을 넣으면서 데뷔 이후 가장 높은 득점을 올리고 있다. 국내 선수 득점 랭킹에서도 당당히 1위에 올라있다.

한 마디로 KT는 조성민의 컨디션에 승패가 오간다는 의미다. 실제로 조성민이 15점 이상 넣은 10경기에서 8승2패를 거둔 반면 15점 미만으로 득점한 11경기에서는 4승7패로 다소 주춤했다. 외국인 선수 맞대결이 비슷하다면 모든 팀들이 KT를 상대할 때 조성민 수비에 총력을 기울인다. 34점을 올린 지난 1일 SK전을 제외하면 조성민이 최근 득점이 주춤했던 이유다.

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전자랜드-KT전.

KT 전창진 감독은 "상대의 디나이, 그리고 스위치 수비에 조성민이 제대로 움직이지 못 했다"면서 "스크린을 받으면 상대는 반드시 스위치를 한다. 동선을 길게 가져가지말고 짧게 가져가야 한다. 그런데 짧게 움직이면 패스가 정확해야 하는데 우리 가드들이 그렇지 못 하다. 그래서 체력 소모도 크다"고 최근 주춤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도 조성민은 전자랜드 차바위, 김상규의 수비에 꽁꽁 묶였다. 일단 공을 잡는 횟수 자체가 너무 적었다. 조성민이 4쿼터까지 던진 슛은 고작 6개. 9점 중 자유투 5점과 속공 레이업 2점을 빼면 순수 슛으로 넣은 득점은 2점이었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들이 인사이드에서 버텨주고, 외곽으로 빼주는 오용준, 김우람이 넣어줘야 한다. 리카르도 포웰이 가운데서 도움 수비를 가니 송영진에게도 찬스가 많이 날 것"이라던 전창진 감독의 설명대로 나머지 선수들이 조성민의 몫을 대신 했다. 송영진이 15점, 오용준이 11점을 올렸고, 김우람도 승부처가 된 4쿼터에만 3점 두 방을 림에 꽂았다. 조성민도 욕심을 버리고 5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했다.

결국 KT는 전자랜드를 74-66으로 꺾고 상위권 추격에 나섰다. 13승9패를 기록하며 3위 LG(14승7패)를 2.5경기차로 쫓아갔다. 5위 전자랜드는 10승12패가 되면서 KT와 승차가 3경기로 벌어졌다.

조성민이 막혔지만 KT는 송영진, 오용준의 득점으로 추격을 끈을 놓지 않았다. 두 베테랑 덕분에 2쿼터까지는 32-39로 뒤졌지만 3쿼터를 54-56까지 추격한 채 마쳤다.

그리고 4쿼터 전창진 감독이 원했던 시나리오가 그려졌다. "인사이드 패스를 적극 주문했다"던 말대로 아이라 클라크에게 공이 계속 배달됐다. 또 나오는 공은 김우람이 착실하게 받아먹었다. 클라크는 4쿼터에만 7점을 올렸고, 김우람도 4쿼터 초반 경기를 뒤집는 3점포 두 개를 성공시켰다. 승부의 추가 한 순간에 KT로 기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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