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가입자 7억명의 세계 최대 이동통신회사인 중국 차이나모바일의 시궈화 회장이 6일 오전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방문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시궈화 회장 면담여부가 주목됐는데 이에 대해 삼성전자측은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아 면담과 함께 깊숙한 협의가 이뤄진 것이 확실해 보인다.
삼성전자는 차이나모바일의 4세대(4G) LTE 스마트폰 첫 공급사로 확정된 바 있어 이날 면담에서는 휴대전화 수급문제 등에 대한 얘기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 차이나모바일 7억5천만 이통사, 삼성 협력 절실
차이나모바일은 현재 7억500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글로벌 1위 이동통신회사다.
따라서 글로벌 이동통신시장에서 차이나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
현재 중국 스마트폰 시장 판매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최대 라이벌인 미국 애플사를 이번 기회에 완전히 따돌릴 수 있는 기회를 맞은 셈이다.
차이나모바일로서도 삼성전자와 유대관계를 돈독히 가져가야 할 이유가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미국, 일본 등 대부분 국가들은 시분할 LTE 방식 대신 주파수분할 LTE(LTE-FDD·데이터 송·수신을 위해 각기 다른 주파수를 사용하는 것)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5일 차이나모바일 등 국내 국유 이동통신 3사를 대상으로 시분할 LTE 정식 인가를 내렸다.
그런데 “차이나모바일을 제외한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 등은 시분할 LTE 방식의 4G 서비스에 대해 다소 미온적”이라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내년 하반기 정부의 인가 결정이 떨어지는 LTE-FDD 방식 4G 이동통신 쪽에 기대감을 보이고 있어 결국 LTE-TDD방식 4G 이동통신의 성공 여부는 차이나모바일에 달려있다고 보는 게 업계의 공통된 전망이다.
따라서 초기 휴대전화 수급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어 차이나모바일로서는 이러한 문제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찾기 위해 삼성전자에 협력을 요청하면서 관계의 끈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