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실각설에 휩싸인 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해외 친인척에 대해서도 줄소환령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일련의 작업이 장 부위원장 개인 뿐만 아니라 일족에 대한 청산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추측까지 낳고 있다.
4일 정보당국과 국회 정보위원 등에 따르면, 김정일 제1위원장의 지시로 해외 대사로 나가있는 장성택의 자형과 조카를 최근 소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환 대상은 장 부위원장의 자형인 전영진 쿠바 대사와 조카인 장용철 말레이시아 대사다.
정보 당국은 이번 사건의 본질이 장성택과 최룡해 간의 권력투쟁이 아니라 김정은 제1위원장의 1인 지배체제를 공고히하는 작업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후견인 역할을 했던 장성택과 그 주변인물들을 배제하고, 빈 자리를 신진 측근들로 채우기 위한 일종의 물갈이 작업이라는 얘기다.
따라서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이 2인자로 등극하게 된 것이라기 보다, 그 역시 언제든 제거될 수 있는 구조, 다시 말해 김정은의 1인 지배체제 강화가 진행중인 것이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장성택 친인척 소환설에 대해 "여러가지 동향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사실상 소환이 진행중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