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11월 자동차 판매는 현대-기아차의 부진이 이어진 반면 한국지엠과 쌍용차, 르노삼성 등 나머지 자동차 3사는 호조를 보였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업계의 맏형인 현대차의 11월 내수판매는 5만 4,302대로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11.9% 감소했다.
동생인 기아차의 내수판매 역시 3만 8,952대로 1년전에 비해 12.3%나 줄어들었다.
현대-기아차는 지속된 자동차 내수부진에다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시행됐던 한시적 개별소비세 인하로 이 기간 판매가 늘었던데 대한 기저효과에다 조업일수 감소 여파로 판매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한국지엠은 지난 한달동안 내수시장에서 1만 4,100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달 보다 2.4% 판매가 증가했다.
한국지엠의 이런 실적은 올들어 최대이자 2002년 출범 이후 11월 판매기준으로는 가장 많은 것이다.
쌍용차 역시 내수시장에서 6,540대를 판매해 2006년 12월의 6,534대 이후 월간 최대 판매를 기록했던 전월 실적을 한 달 만에 갱신하면서 48.5%나 판매가 증가했다.
르노삼성도 내수시장에서 5,301대를 팔아 전년 동월 대비 2.3% 증가했다.
내수부진과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에 따른 기저효과로 국내 판매가 줄었다는 현대-기아차의 설명과는 맥이 통하지 않는다.
물론 현대-기아차와 나머지 3사의 판매량 차이가 크기는 하지만 단순한 내수부진으로 이해되기에는 현-기차의 실적 부진이 너무 두드러 진다.
여기다 현대차는 그동안 내수부진을 만회해 주던 해외판매가 글로벌 경제우기 이후 4년반만에 처음으로 감소하는 등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