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교사 "교단에 설 생각마"

대구교육청, 임용단계별 필터링 도입

최근 교사들의 성관련 범죄가 잇따르자 대구시교육청이 고강도 대책을 발표했다.

특히, 범죄 전력이 있는 교사는 아예 임용 자체를 차단하기로 했다.

유명 시인이자 중학교 현직 교사인 서모 씨.

서 교사는 최근 3학년 여제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와 함께 학교에서 해임조치 됐다.

달성군 모 중학교 체육교사는 지난 5월 스승을 날 행사에 참가한 여자 졸업생을 성추행 혐의로, 그리고 수성구의 한 고등학교 교사는 찜질방에서 젊은 남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각각 해임됐다.

올해들어 대구지역에서 성 추문 등으로 징계를 받거나 경찰조사를 받은 교사는 모두 5명에 이른다.

대구교육청은 성범죄를 뿌리뽑겠다며 올해들어 정규 교육과는 별도로 복무기강확립 연수까지 실시했지만 말 그대로 헛수고를 한 셈이다.

보다 못한 대구교육청이 교사의 성범죄를 근본적으로 예방하겠다며 고강도 대책을 발표하고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공개된 장소가 아닌 곳에서는 학생과의 신체적인 접촉은 물론 성적인 장난이나
농담이 금지되고 교사와 학생이 1대 1로 상담할때는 상담 교사가 반드시 배석하도록 했다.

특히, 성범죄 전력 등 부적격 교사는 처음부터 교단에 설 수 없게 된다.

대구교육청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부적격 교사를 사전에 차단하는 장치가 없었다" 며 "일베 교사처럼 자질이 없는 교사가 교사임용시험에 합격하더라도 인사위원회를 통해 임용에서 배제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또, 성범죄가 발생할 경우 곧바로 관련자에 대해서는 직위 해제와 함께 수사기관에 통보하고 감사를 요청할 방침이다.

대구교육청은 이와 함께 대구시내 초·중·고 전체 학교장을 대상으로 학교 내 성범죄 예방을 위한 특별연수를 실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