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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대전 참전 네덜란드 老병사, 日강제노역 배상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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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29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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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포로로 잡혀 미얀마 철도건설, 일본 지하탄광서 노동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네덜란드의 한 90대 노(老) 병사가 전쟁 당시 일본군의 강제노역으로 평생 육체적 고통을 겪고 살아왔다며 네덜란드 정부에 배상을 요구하는 법적 투쟁을 벌이고 있다.
2차대전 참전용사 얀 브라스의 딸이자 변호사인 지나 제닝스는 28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행정고등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아버지는 전쟁 당시 일본군의 노예로 3년 반 동안 강제노역을 한 결과로 28세 때부터 척추 질환으로 고통받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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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송의 원고인 브라스는 지난 1942년 3월 네덜란드군이 일본군에 항복한 이후 전쟁포로로 잡혀 미얀마(옛 버마) 철도 건설 노동자로 일해야 했다.
미얀마 양곤과 태국 방콕을 잇는 이 철도 건설에는 당시 6만여 명의 연합군 전쟁포로들이 투입됐으며 건설 과정에서 1만 3천 명의 포로들과 10만 명의 토착민 노동자들이 숨져 '죽음의 철도'로 불릴 만큼 악명이 높았다.
브라스는 이후 일본으로도 끌려가 지하 탄광에서 강제노역에 시달리다가 1945년 일본군이 항복하면서 석방됐다.
그 이후로 평생 척추 질환에 시달려 온 브라스는 네덜란드 정부로부터 정신적 피해에 대한 배상금은 일부 받았으나 육체적 고통에 대한 배상 요구는 계속 거절당했다.
그가 지난 2009년 초 처음 소송을 제기했을 당시 1심 판사들은 그가 퇴행성 척추 질환을 앓고 있다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이는 고령의 나이에 따른 것이지 강제노역 결과는 아니라고 판결했다.
딸 제닝스는 "아버지는 잃어버린 소득이 아니라 육체적 고통에 대해 요구하고 있다"며 "그가 진정 원하는 것은 그걸 인정해 달라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번 소송에 대한 판결은 내년 1월30일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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