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내린 많은 눈으로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차량들은 출근시간이 지나서까지 엉금엉금 제 속도를 내지 못했고 지각을 염려한 직장인들의 종종 발걸음도 이어졌다.
28일 대전 시내 곳곳은 밤사이 내린 눈 등이 얼면서 차량들의 거북이걸음이 이어졌다.
출근시간대 대전시 동구 삼성동 홍도육교는 도로에 젖은 데다 경사가 급해 차량들이 제 속도를 내지 못했다.
아예 홍도육교를 피해 우회하는 차량들로 육교 밑과 인근 도로의 혼잡함은 평소보다 더했다.
서구 갈마동 갈마네거리 인근도 평소보다 차량 혼잡이 심했다. 큰 도로와 달리 눈이 녹지 않은 주택가 이면도로에서는 차량들이 헛바퀴가 도는 모습도 종종 목격됐다.
차량들의 거북이 걸음으로 인명피해가 발생한 교통사고는 없었지만, 도로 곳곳에서는 크고 작은 접촉사고가 잇따르기도 했다.
인도에서도 출근길 고행은 계속됐다.
시민들은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 눈을 피해 걷는 모습이었고 일부 시민들은 등산화 등 등산용품으로 몸을 무장한 채 길을 재촉했다.
특히 제설이 되지 않은 골목길에서 출근길 시민들의 모습은 미끄럼 그 자체였다.
일부 직장인들은 회사에 늦지 않기 위해 빙판길을 뛰다시피 서두르다 휘청거리는 모습도 곳곳에서 목격됐다.
27일 밤 11시 55분쯤에는 대전시 중구 선화동 대전세무소 앞 인도에서 김모(31·여) 씨가 빙판길에 넘어지면서 치아가 부러져 119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대전시는 전날 밤부터 구와 합동으로 시내 주요 도로에 대한 제설작업을 벌며 염화칼슘 105t과 염화용액 6만 4000ℓ 등을 뿌렸다.
하지만 대부분 주택가 이면도로에는 제설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시민불편이 이어졌다.
시 관계자는 “인력 등이 부족해 이면도로까지 제설작업을 하는 데는 무리가 따른다”며 “내 집 앞 눈 치우기 등 폭설에 대비한 시민들의 인식전환이 당부된다”고 말했다.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27일과 28일 오전까지 천안 12.6cm를 비롯해 서천 12cm, 청양 11.5cm, 계룡 9cm 등의 눈이 내렸다.
기상청 관계자는 “앞으로 충남 서해안을 중심으로 1~5cm의 눈이 더 오겠지만, 대부분 지역에서 눈이 그치겠다”며 “강추위도 29일 오전까지 이어지다 오후 들어 날씨가 풀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