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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근을 향한 유재학 감독의 무한 신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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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학 감독의 무한 신뢰를 받고 있는 양동근. (자료사진=KBL)

 

"동근이 마음이예요."

에이스의 부상. 하지만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담담했다. 대부분의 감독들이 부상 상태를 매일 같이 체크해가며 복귀 시점을 고민하지만 유재학 감독은 양동근의 몸 상태를 보고로만 듣는다. 이유는 단 하나. 바로 에이스에 대한 신뢰다.

양동근은 지난 16일 SK전에서 발목을 다쳤다. 동시에 모비스도 SK전 패배와 함께 3연패에 빠졌다. 23일 삼성전에서 연패를 끊었지만 양동근의 공백이 커 보였다.

무엇보다 양동근은 포인트가드다. 쉽게 말해 코트 위의 사령탑이다. 신인 이대성이 양동근의 공백을 메우면서 유재학 감독을 즐겁게 하고 있지만 아직 부족하다. 선수들도 "이대성이 잘 하고 있지만 양동근의 공백을 메우기에는 아직 모자라다"고 말한다.

하지만 유재학 감독은 조급함이 없었다.

현재 양동근의 몸 상태는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당초 4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평소에 몸 관리를 잘 해온 덕분에 컨디션을 일찍 끌어올릴 수 있었다. 그럼에도 유재학 감독은 여전히 복귀 시점을 재지 않고 있다.

유재학 감독은 "복귀는 동근이 마음"이라면서 "트레이너를 통해 들었을 때 멍만 조금 남아있지만 아직 몸을 사린다고 했다. 아직 심리적으로 불안한 것 같다"고 말했다.

"트레이너에게 양동근의 몸 상태를 들었다"는 말대로 양동근에게는 전혀 복귀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지 않는 유재학 감독이다. 한 마디로 에이스에 대한 강한 신뢰였다. 굳이 말 하지 않아도 스스로 돌아온다는 믿음이었다.

유재학 감독은 "다른 선수들은 내가 직접 부상 상태에 대해 체크를 한다"면서 "그런데 동근이에게는 한 번도 아프냐, 괜찮냐라고 물어보지 않았다. 완벽하게 회복한 뒤 돌아오라고 했다. 복귀 시점은 동근이 마음대로다. 동근이를 믿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비록 코트 위에 서지는 못 하지만 양동근은 벤치에서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베테랑답게 선수들을 격려하고, 어린 선수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유재학 감독이 믿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문태영은 "양동근은 코트에 없어도 마치 코트에 있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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