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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 누적’ 김신욱-하피냐, 리그 최종전 출전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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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상대할 사실상의 리그 ‘결승전’ 앞두고 울산 날벼락

울산의 선두 질주를 이끌었던 김신욱과 하피냐(왼쪽 두 번째)는 나란히 경고 누적으로 리그 2위 포항과의 올 시즌 마지막 경기에 결장한다.(자료사진=울산 현대)

 

8년만의 정규리그 우승을 눈 앞에 뒀던 울산 현대가 날벼락을 맞았다.

울산은 27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9라운드에서 1-2로 역전패했다.

당초 울산은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남아있는 리그 2위 포항과의 40라운드 결과에 관계없이 2005년 이후 8년만의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역전패로 반쯤 거머쥐었던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올 시즌 울산의 고공행진을 이끌었던 ‘공격의 핵’ 김신욱과 하피냐가 나란히 포항과의 마지막 경기에 경고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하게 되면서 타격은 더욱 커졌다.

김신욱은 19골, 하피냐는 11골을 넣어 올 시즌 울산이 넣은 63골의 절반 가량을 책임졌다는 점에서 이들의 동반 결장은 울산에게 치명타다.

더욱이 데뷔 첫 20골과 득점왕을 노렸던 김신욱은 자칫 1골 차까지 추격한 데얀(서울)에게 득점왕 타이틀까지 내줄 위기에 놓였다. 데얀은 최근 3경기에서 6골을 넣는 무서운 파괴력으로 K리그 사상 첫 3년 연속 득점왕을 노리고 있다.

자칫 시즌 초반부터 일찌감치 우승을 목표로 달려온 울산은 물론, 김신욱의 득점왕 타이틀까지 허무하게 내줄 수 있는 상황에서 김호곤 감독은 침착했다.

“오늘 승부를 내야 한다는 각오로 임했는데 결과가 좋지 못해 아쉽다”는 김 감독은 ”두 선수가 공격의 핵인데 사실상의 결승인 포항과의 마지막 경기에 출전하지 못해 아쉽지만 다른 선수들의 컨디션을 잘 점검해서 경기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김 감독은 K리그 클래식 14개 구단 가운데 가장 높은 86.1%의 홈 승률에 큰 기대를 걸었다. 올 시즌 울산은 홈 경기에서 14승3무1패를 기록했다. 유일한 패배는 지난 4월21일 성남전이다. 포항을 상대로 한 앞서 치른 올 시즌 3경기에서도 2승1무로 압도적인 우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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