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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칠어지는 새누리 "사제복을 입은 혁명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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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일부 발언을 전체 의견으로 매도하면 분열 오히려 부추겨" 반론도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 자료사진

 

새누리당의 말이 점점 거칠어지고 있다. 목표는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박창신 신부의 ‘연평도’ 발언이다.

검사 출신인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2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박 신부를 가리켜 “사제복을 입은 혁명전사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신부복을 입고 강론에서 얘기했으니까 봐줘야 되지 않느냐는 전혀 맞지 않는다”며 “사제로서 할 수 없는 일을 사제복을 입고 했기 때문에 더 문제가 크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따라서 박 신부의 발언은 “국가보안법 7조 1항 찬양고무죄에 해당한다”며 “고발이 있었기 때문에 검찰은 당연히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러시아 혁명가 레닌이 ‘한 명의 신부를 포섭하는 것이 한 개 사단 병력을 늘리는 것보다 낫다’말을 했다며 사제의 정치적 무게를 부각했다.

앞서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전날 “북한 세습정권, 통합진보당, RO, 정의구현사제단, 이들의 주장에는 공통점이 있다”며 정의구현사제단 전체를 북한과 동일시하는 발언을 했다.

윤 수석은 이어 “신앙 뒤에 숨어 친북, 반미 이념을 가지고 반정부, 반체제 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종북의 길을 맹종하는 신앙의 정체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지난 24일 “정의구현사제단의 일부는 ‘종북구현사제단’에 가깝다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며 “사제복 뒤에 숨지 말고 자신의 종북성향을 분명히 국민들 앞에 드러내길 바란다”고 비난했다.

박 신부가 지난 25일 “(북한이 연평도에) 잘 쐈다는 얘기가 아니다”고 해명을 하고, 지난 22일 강론 중 상당 부분은 국정원 대선개입에 관한 것이지만 새누리당은 ‘종북’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자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지나친 종북몰이를 우려하는 시각이 나타나고 있다.

이혜훈 최고위원은 전날 CBS라디오 ‘정관용의 시사자키‘에서 정의구현사제단 전체를 종북으로 모는 것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일부 사제들의 문제있는 발언이 있다고 해서 그것을 전체의 의견으로 매도하는 것은 우리 안의 분열을 오히려 부추길 수 있는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서로 조심하고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상식의 회복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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