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국무총리가 26일 현대자동차의 신형 제네시스 발표회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국무총리가 사기업의 행사에 참석하는 것 자체가 흔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정 총리의 참석은 현대차그룹이 요청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실은 이에 대해 "새 정부가 중점을 두고 추진 중인 창조경제와 관련해 자동차 산업이 선도적 역할을 해달라고 독려하는 차원과 함께 해외 자동차들이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 고급차 경쟁을 하고 있는 만큼, 현대차의 신차가 해외시장에서 고급차로서 선도적 역할을 해달라고 격려하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 측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프리미엄카로 상징성이 큰 차의 경우, 정관계 고위인사들이 신차발표회에 많이 참석한다"면서 "수출과 연관산업에 대한 효과, 협력업체와의 동반협력 등을 고려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전에도 에쿠스 등 주요 신차 발표회에 총리가 참석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 1999년과 2009년 에쿠스와 신형 에쿠스 신차 발표회에 김종필·한승수 국무총리가 각각 참석한 바 있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정 총리의 신차 발표회 참석이 새 정부 출범 이후 박근혜 대통령이 경제활성화와 일자리창출을 강조하면서 현대차그룹 등을 포함한 대기업에 '적극적 협력'을 요청하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은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