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윤대 전 KB금융지주 회장
어윤대 전 KB금융지주 회장이 국민은행의 잇단 비리와 부실 파문으로 최대 수십억원의 스톡그랜트(주식 성과급)를 받지 못할 위기에 놓였다.
KB금융 이사회는 최근 평가보상위원회를 열어 어 전 회장에 대한 스톡그랜트 부여 문제를 논의하려다 최근 KB금융 안팎의 분위기를 감안해 무기한 연기했다고 26일 밝혔다.
국민은행 도쿄지점 부당대출 및 비자금 의혹, 국민주택채권 90억원 횡령 등이 어 전 회장 재임시 발생한 일인데다 금융감독원이 초강경 태도를 보이는 점으로 미뤄 중징계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강정원 전 국민은행장의 경우는 카자흐스탄 센터크레디트은행(BCC)에 대한 부실 투자로 금감원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아 스톡그랜트를 받지 못했다.
이에 비춰 볼 때 어 전 회장에 대한 스톡그랜트 지급도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어 전 회장과 함께 경영 책임을 지고있는 민병덕 전 국민은행장은 이미 수억원의 성과급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8일 이사회 평가보상위원회를 열어 민 전 행장에 대한 스톡그랜트 부여를 가결해 지난 11일 지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