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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 뱅크에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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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없는 회사,내부 화학적 융합 실패

 

30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해 국내로 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국민은행 전 도쿄지점장 이모씨는 2천년도 중반 도쿄지점장에 첫 부임한 뒤 부당대출 등의 문제로 국내로 소환됐다.

후임 지점장은 내부통제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직원들의 해이해진 기강확립에 나서면서
직원들과 마찰을 빚었고 직원들은 지점장과 업무를 할 수 없다며 연판장을 돌려가며 조직적인 반발을 했다.

국민은행이 그 후에 취한 조치는 어처구니가 없다.

문제의 이 지점장을 다시 도쿄지점장으로 발령을 낸 것이다.

이 지점장은 부지점장 등 직원들과 2008년부터 5년동안 1700억원을 부당대출해주고 대출커미션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국내로 반입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을 당했다.

자산규모 1위인 리딩뱅크라고는 믿기지 않는 인사난맥상이다.이같은 부실인사는 내부통제 부실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주인없는 회사인 관계로 CEO가 단기 실적주의에 집작하면서 비리.부실사건은 임기중에 묻히기 마련이다.

이번에 국민주택채권 위조.횡령건과 도쿄지점 비자금 조성의혹,부당이자 환급액 허위보고 등 각종 악재가 터져나온 것도 현 경영진이 들어서면서 곯아 터진 환부가 고스란히 들어난 것이다.

금융권이 국민은행에서 각종 부실.비리의혹이 터진데 대해 지배구조가 취약해 내부통제가 제대로 되지 않아 벌어진 일이라고 진단하고 있는 것도이같은 맥락이다

국민은행의 고질적인 채널간 갈등도 내부 감시와 통제가 제대도 작동하지 않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이 통합된 지 10년이 지났지만 지금까지도 1채널인 국민은행 출신과 2채널인 주택은행 출신의 간의 내부 알력이 존재한다.

여타 은행과 달리 통합후 화학적 융합에 실패한 것이다.

KB금융지주 임영록 회장은 취임 직후 사석에서 이건호은행장을 선임한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은행장 선임을 앞두고 1채널과 2채널간에 자기가 속한 채널이 선택되기를 바라며 줄서기가 횡행한다.전문성과 자질 그리고 채널을 배제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2-3년에 한번씩 경영진이 바뀔 때 마다 조직 전체가 흔들려 왔다"며 "겅영진이 교체될 때마다 비전문가들이 대거 영입되면서 조직기강이 해이해지고 내 사람이 아니라는 이유로 실력을 갖췄더라도 한직으로 밀려나기 일쑤였다"고 말했다.

최근 터진 일련의 사건들을 "성장통"으로 치부하기에는 너무 오랜 시간이 흘렀고 조직혁신을 위해 현 경영진에게 주어진 시간은 3년이 채 남지 않았다는게 국민은행이 처한 냉혹한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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