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혜 코레일 사장이 지난 22∼23일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한 경영합리화 간부워크숍 자리에서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호소하고 있다. (코레일 제공)
최근 공기업 부채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최연혜 코레일 사장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돌파구 마련을 본격화해 실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경영합리화 추진 실행방안 확정코레일은 부채 문제를 공사 주도적으로 해결하고, 국가 재정부담을 최소화한다는 목적 아래 경영개선을 위한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추진 중이다.
그 일환으로, 지난 22∼23일 2일간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한 경영합리화 간부워크숍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2015년 부채비율 절반 수준 감축 및 영업흑자 원년 달성을 위한 경영합리화 추진계획이 발표됐다.
재무구조 개선, 절대 안전체계 확보, 노사 상생문화 정착 등 3개 핵심 현안에 대한 끝장 토론도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최연혜 사장은 "어려운 국가경제로 고통분담 차원에서 국민 모두가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회사라면 '수익 10% 증대, 비용 10% 절감'에 만족할지 모르겠지만, 초비상경영체제 상태의 우리로서는 만족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신의 직장' 이라는 국민적 비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더 강력한 실천의지가 필요하다"고 전 직원의 동참을 호소했다.
이어 "공기업에 있어 5년 단위로 중장기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현재 직면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당장 2014년, 2015년 성과를 낼 수 있는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고 전제한 뒤 "강력한 자구노력을 통해서만 달성 가능한 목표를 '톱다운(Top-down)' 방식으로 부여해 국가와 국민을 이해시킬 수 있는 강도 높은 단기 자구책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 "2015년 부채비율 절반 수준 감축, 영업흑자 원년 달성"코레일은 강도 높은 자구책을 통해 부채비율을 2013년 442.2%에서 2015년 248.9%로 절반 수준으로 낮추고, 경영에서도 영업흑자 원년(230억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이다.
아울러 영업흑자를 2018년 2천 657억 원 등 지속적으로 늘려 부채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겠다는 각오이다.
이를 위해 서울역 북부, 성북, 수색 등 핵심지역을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용산병원, 폐선부지 등 운송사업과 관련이 적은 부지의 자산매각과 자산재평가로 부채규모를 단계적으로 축소할 방침이다.
인력효율화, 업무프로세스 개선, 물품구매 및 재고관리 개선 등 강도 높은 비용절감으로도 7천억여 원을 절감할 예정이다.
호남고속철도 개통, KTX 인천공항·포항 직결, 대전·대구도심 고속화 등 KTX 수송량을 강화하는 한편, 해외사업 다각화, 전국 5대 관광벨트 구축 등 신성장 동력사업을 적극 발굴해 1조 1천 203억 원의 신규 수입을 창출한다는 계획도 세워놓았다.
문제는 이 같은 목표가 과연 실현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다. 최연혜 사장 취임 2개월 동안의 성과를 살펴볼 때, 실현가능성이 높다는 게 코레일 내부의 평가이다.
코레일은 당초 올해 영업적자를 2천 500억 원으로 예상했지만, 열차운행 체계 최적화를 통한 수익극대화, 인력운영 효율화, 과감한 비용구조 개선 등으로 700억 원을 절감해 1천 800억 원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