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김의도 대변인. 윤성호 기자/자료사진
정부는 22일 "최근 북한이 우리 사회 내부의 갈등과 혼란을 조장하려는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통일부 김의도 대변인은 22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북한은 거족적 투쟁 등을 운운하면서 우리 내부에 반정부 활동을 부추기고자 하는 시대착오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북한은 공식적인 매체를 통해서 대정부 투쟁을 위한 정당단체 간 연대를 노골적으로 선동하고 우리 헌정질서를 부정하는 세력까지도 민주세력으로 호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같은 행태는 북한 스스로가 우리 내부의 특정세력을 조정해 왔음을 인정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북한은 우리 정부가 정당활동의 자유를 말살하고 있다는 주장까지도 하고 있다"며 "과연 북한이 정당의 자유를 운운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스럽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이 이러한 비상식적인 행동을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 정부는 북한의 어떠한 정치개입 시도에도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우리 국민 체포 주장과 관련해서도 우리 측이 수차례에 걸쳐 요구한 신원확인에 대해 조속히 응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은 우리 정부의 정당한 요구에 대해 책임있는 태도를 보임으로써 남북 관계의 발전의 길로 나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북한은 최근 통합진보당사건과 전교조 문제, 국정원 댓글 등 남한 내부 갈등을 계기로 대남기 구와 선전매체를 통해 본격적인 반정부 투쟁을 선동하고 있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 중앙위원회는 20일 '남조선 인민들에게 보내는 호소문'에서 "지금 남녘 땅에는 악명높은 유신독재가 되살아나 또다시 파쑈의 광풍을 몰아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국전선 중앙위는 "남조선의 모든 진보민주세력들은 연대연합해 유신잔당의 통합진보당 해산책동을 저지 파탄시키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자주민보사수투쟁에 총궐기해 나서야 한다"고 부추겼다.
또 "남조선의 모든 야당과 재야단체, 각계각층은 하나로 굳게 뭉쳐 진보정당과 단체, 언론들을 지켜내는 것이 곧 민주주의를 쟁취하는 길임을 똑바로 명심하자!"고 선동했다.
북한 조평통의 대남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와 노동신문 등은 국정원 댓글 사건에 이어 통합진보당사건과 전교조 문제 등으로 남한의 내부 갈등이 불겨지자 지난 달부터 '유신독재 부활'이라는 제목으로 된 대남 비방 글을 하루에도 2-3건씩 게재하면서 대남선전,선동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