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실에서 마취전문의 '변태행각'…수술 중에 온갖 성추행 자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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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실에서 마취 상태의 여성 환자를 상습적으로 성추행해온 캐나다 토론토의 마취전문의에 유죄 판결이 내려졌다.

토론토 노스요크 종합병원의 마취 전문의 조지 두드노트 박사는 19일(현지시간) 지난 2006년부터 4년 동안 수술 중 여성 환자 21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계속돼 온 재판에서 유죄가 확정됐다고 현지언론이 전했다.

그는 동료 의사들이 수술에 열중하는 동안 수술막 뒤편에서 마취 상태의 여성 환자들에 입을 맞추거나 가슴을 만지는가 하면 자신의 특정부위를 환자 입에 갖다대는 등 갖가지 성추행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두드노트가 성추행을 벌이는 동안 여성 환자들은 마취 상태에서 몸을 움직일 수는 없었지만 그의 행동을 충분히 알만큼 의식은 있었다고 법원은 밝혔다.

두드노트의 행각은 지난 2010년 2월 수술 중 성추행을 당한 한 여성 환자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나기 시작했다.

이 여성의 신고가 알려지자 다른 여성들의 피해 신고가 밀려들었고, 신고를 종합한 결과 그의 범행은 지난 2006년부터 계속돼 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던졌다.

마취의사 경력 30년인 두드노트는 마취제의 주입량을 자유자재로 조절하면서 수술대의 여성들이 저항하거나 자신의 행위에 반응을 보이지 못하도록 통제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평소 유난히 환자들에 상냥하고 친절한 태도를 보여 그가 환자의 볼이나 머리를 쓰다듬는 등 가벼운 신체 접촉을 하더라도 동료의사들로부터 별다른 의심을 사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의 범행은 3년 반 동안 6명을 대상으로 드문드문 이루어지다가 신고 직전 6개월 기간 나머지 15명에 집중됐던 것으로 드러나 발각되기 전 막바지 기간 성추행에 탐닉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언론이 전했다.

재판에서 그는 "여성들의 주장은 마취약물 성분이 일으킨 환각"이라고 변론했으나, 증인으로 나선 다른 마취전문의는 그가 사용한 마취제의 분량 등 수술 당시 기록을 분석해 그의 주장을 전면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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