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제공.
옛 마산 오동동지역 상권활성화를 위해 추진돼 온 '오동동 소리길(140m)'이 조성됐다.
오동동상인연합회는 19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동 통술골목 입구에서 '오동동 소리길' 준공식을 가졌다.
오동동 소리길 조성공사는 공사비 10억 원을 들여 오동동 통술골목과 아구골목 뒷길을 '소리'를 주제로 하는 디자인 정비를 통해 골목길 환경을 개선하는 공사이다.
오동동 통술골목과 아구골목은 오랜기간 지역의 유명한 먹거리 공간으로, 중장년층에는 '추억과 낭만'이 서려 있는 골목이기도 했다.
기존 벽면에 어지럽게 걸려있던 에어컨 실외기를 구역별로 실외기 박스를 제작해 한 곳으로 모으고 정리된 벽면에 오동동 상점의 상호를 넣은 디자인으로 벽면을 마무리했다.
골목길을 따라가면 벽면에 오동동 명칭의 유래를 비롯해 오동동이 3.15의거 발원지였다는 역사적 사실을 보여주는 사진물과 공예 작품이 설치돼 있다.
특히, 진한파랑과 진한노랑 등 원색으로 건물벽을 도색했고 골목 곳곳에 이 지역에서 활동하다가 작고한 현재호 화가의 작품을 창동예술촌 입주작들이 벽화로 재현했다.
오동동 소리길을 안내하기 위해 소리길 입구에 나팔과 호른을 형상화한 유도 상징게이트를 만들었으며 방문객이 지나가면 소리가 나는 감지용 센서를 부착해 '오동추야' 등 모두 5곡의 노래소리가 나오도록 했다.
오동동 소리길 조성까지는 상인들의 의견을 반영해 수십차례 설계 변경이 이루어졌다.
오동동상인연합회 관계자는 "마산원도심의 오동동은 옛날부터 요정골목, 통술골목에서 나오는 노래가 소리가 있었고 그 대표적인 노래가 '오동추야'라고 해 오동동의 특성에 맞게 이번 공사의 명칭을 '오동동 소리길 조성공사'라고 했다"며 "오동동지역은 2014년 준공될 오동동 문화광장이 준공되면 많은 사람들이 이 지역으로 모여들어 오동동의 옛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