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계모의 학대로 숨진 8살 이모 양을 추모하는 행사가 19일 이 양이 다니던 울산 울주군 범서읍의 초등학교에서 열렸다.
이날은 '아동학대 예방의 날'이기도 했다.
추모식에는 이 학교 전교생과 교사, 학부모 등 1,000여 명이 참석해 이 양을 추모했다.
학교장의 추모사가 시작되자 운동장 곳곳에서 교사와 학생들은 눈물을 훔쳤다.
학생대표는 추모편지에서 "돌이킬 수 없는 일이 일어나 슬프다. 하늘나라에서는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낭독했다.
학생과 교사들은 추모곡으로 동요 '엄마야 누나야'를 불렀고 학생들의 오카리나 연주가 이어졌다.
친구들과 소풍을 가고 싶다던 이양은 계모 박모(40) 씨에게 주먹과 발로 맞아 지난달 24일 숨졌다.
특히 박 씨가 이 양을 지속적으로 학대한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