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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머리 툭툭 치며 "침뱉지 말라"고 훈계하자 폭행죄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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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1-14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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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이 침을 뱉지 말라고 훈계하는 어른을 폭행범으로 신고했다.

광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13일 밤 11시 40분께 광주 남구 노상에서 김모(37)씨가 이모(17)군을 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군은 김씨가 자신의 머리를 수차례 때렸다며 폭행죄로 처벌해달라고 요구했다.

김씨는 사건 발생 30분 전 길을 지나가다가 이군이 친구들과 모여 침을 뱉고 있는 모습을 목격하고 "거리에 침을 뱉으면 안 된다. 청소년들이 집에 일찍 들어가야 한다"고 훈계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과정에서 두 차례 가볍게 머리를 때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군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김씨의 폭행의 정도가 심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서로 화해할 것을 권유했다.

당초 이군은 경찰의 권유를 받아들여 합의에 응했지만 30분 뒤 폭행으로 처벌해달라며 재차 신고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군이 김씨의 처벌을 강력하게 원하고 있어 처벌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이군은 이전에도 수차례 술을 마신 사람에게 일부러 시비를 걸어 가볍게 맞은 사실을 두고 폭행으로 경찰에 신고했다"며 "합의금을 타내기 위한 목적으로 보이지만 때린 사실이 명확한 만큼 처벌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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