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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영, 신혼여행 대신 떠난 콩고 "여자로서 안타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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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보영이 콩고 여성들과 아이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보영은 13일 서울 여의도동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KBS 1TV '2013 희망로드 대장정' 제작발표회에서 "폭력과 내전에 몰린 아이들이 미래를 위한 꿈을 가질 수 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보영은 '희망로드 대장정'을 통해 콩고민주공화국으로 떠났다. 콩고는 아프리카에서 3번째로 넓은 영토와 7000만 명이 넘는 인구, 풍부한 광물이 매장 돼 있는 나라다. 그렇지만 1960년 벨기에로부터 독립 후 끊임없는 내전으로 GDP 100위에도 들지 못하는 가난한 국가로 분류되고 있다.

이보영은 콩고를 방문해 반군들의 집단 성폭행으로 희생된 여성들과 전쟁으로 인한 이산가족 등을 도왔다.

이보영은 "콩고는 정말 아름답고 풍요로운 나라지만 폭력적인 환경에 내몰려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힘든 일이 닥쳤을 때 가장 타격을 입는 건 아이들과 임산부다"며 "이들이 미래의 꿈을 가질 수 없다면 콩고의 미래도 변화가 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학교를 세우고, 성폭행 피해를 입은 여성들을 지원할 수 있는 병원 건립을 통해 도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9월 결혼한 이보영은 신혼여행에 앞서 아프리카로 떠났다. 때문에 콩고에서 겪었던 감정도 남달랐다고.

이보영은 "같은 여성으로서 많은 아픔을 느꼈다. 성폭행을 당한 사람들을 보면 죽은 눈빛이었다"며 "나보다 약한 사람을 괴롭히는 상황들을 옆에서 보면서 '어떻게 하면 그것이 잘못된 것이다'고 얘기해 줄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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