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KT회장. (자료사진)
이석채 KT회장이 12일 KT 이사회에 사표를 제출했다.
KT 이사회는 이 회장의 사표 제출 직후 바로 이를 수리했다.
KT는 이날 오후 2시쯤 서울 서초사옥에서 긴급 이사회를 열고 이석채 회장의 퇴임과 후임 CEO 선임 등을 논의했다.
지난달 2일 사임 의사를 밝히고 처음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이석채 회장은 이사회에 사표를 제출하고 2시55분쯤 자리를 떴다.
이 회장은 이사회에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주신 임직원 여러분, 노조위원장님과 노동조합 여러분, 그리고 KT를 아끼고 사랑해 주신 고객과 주주 여러분께 정말 고마웠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또 "KT 임직원들과 함께 일할 수 있었던 것을 제 인생의 축복으로 생각하고 끝까지 잊지 않겠다"고 퇴임 소감을 밝혔다.
이사회는 이 회장의 사표제출 직후 이를 기다렸다는 듯 수리했다.
한달 남짓한 기간에 검찰이 3차례 연속 KT 본사와 계열사, 임직원 자택 등을 전방위 압수수색한 것에 부담을 느낀 이사회는 이 회장의 사표를 바로 수리하고 후임 회장 인선 논의에 들어갔다.
KT 이사회는 후임 회장이 선출될 때까지 표현명 사장(T&C부문장)을 대표이사 회장 직무대행으로 하는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KT 이사회는 다음주 초 이사회를 열고 정관에 따라 CEO추천위원회를 구성한 뒤 후임 회장 후보를 추천하는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