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현대그룹 실세' 황두연 의혹 관련 5~6곳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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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종합연수원 시공업체에 부당지원 의혹 수사

 

황두연 ISMG코리아 대표의 현대그룹 경영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황의수 부장검사 )는 12일 현대종합연수원 시공업체 등 5~6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경기도 양평 현대종합연수원의 시공사 파라다이스글로벌건설 등 5~6곳에 수사팀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재무자료, 내부 문건 등을 확보했다.

경기 양평군 강하면 남한강변에 위치한 현대그룹 종합연수원('블룸비스타')은 연면적 5만㎡ 규모로 교육연수뿐 아니라 관광·휴양시설까지 갖췄다.

검찰은 현대그룹이 계열사를 동원해 현대종합연수원 설립 과정에서 부당 지원이 이뤄진 정황을 잡고 여기에 황씨가 개입했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올해 초부터 황씨가 현대그룹의 경영에 부당 개입해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잡고 수사해왔다.

황씨는 미국 내 물류를 담당하는 용역업체를 통해 현대그룹 계열사에 실제 단가보다 부풀린 가격으로 납품한 뒤 차익을 빼돌리는 수법으로 340만달러 상당의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을 받고 있다.

현대상선의 미국법인은 황씨가 직접 소유한 씨엔에스(CNS), 디앤에스(D&S), 에이치앤에이치(H&H), 뉴브릿지로지스틱스(NBL) 등과 트럭 용역 등 물류관련 계약을 맺고 잦은 자금거래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국세청은 황씨와 현대그룹간 수상한 자금거래 정황을 발견했지만 범죄 혐의를 찾지 못해 현대상선에만 세금 30억원을 추징했다.

검찰은 서울지방국세청에서 현대상선의 세무조사 자료를 확보해 분석했다.

황씨는 또 2011년 10월 현대증권이 현대저축은행(옛 대영상호저축은행)을 인수·합병하는 과정에 관여하고 불법 대출을 받은 의혹도 받고 있다.

현대증권 경영진이 대영저축은행의 재무상태가 부실한 사실을 알면서도 황씨의 지시로 무리하게 인수를 추진해 회사 측에 거액의 손실을 끼쳤다는 것이다.

검찰은 현대노조 등이 제기한 의혹을 중심으로 황씨가 실제로 그룹 내 주요 의사 결정이나 경영권에 관여했는지, 부당 개입으로 이득을 얻거나 비자금을 조성했는지 여부 등을 살펴보고 있다.

아울러 황씨가 자신이 대표를 맡고 있는 ISMG코리아 등을 통해 현대증권과 현대상선, 현대저축은행 등 현대그룹 계열사의 일감을 수주하는 방식으로 부당 이득을 챙긴 의혹도 조사하고 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현대저축은행이 황씨가 운영하는 대출위탁업체 '쏘오트'에 업무를 맡기면서 높은 이자를 지급한 혐의가 있다며 검찰에 현대저축은행을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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